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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데드 레커닝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후기
  • 2022-12-12 15:33:00

  • 8

  • 544

Lv.27 가이오트
제 집 테이블은 1500 700 정도 되는데... 데드 레커닝... 깔아서 하기에는 살짝 작아서 ㅜㅠ 

눈물을 머금고... 

제 집에서 대중교통 1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테이블과 사람이 있으면 가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모임 공지를 올렸습니다... 

제가 공지 내에 카톡 아이디를 공개하긴 했습니다만.. 

전화로 연락이 오더군요... 



아 개구장이님... 

예전 네임드들 사이에서 저도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개구장이님은 큰 형님 같았던 분입니다.. 

수원 매교동인데 올 수 있나고 하시더라고요.. 

아 거기는.. 짤없이 2시간 반인데... (ㅜㅠ) 

아침 일찍 나가서 게임 한판 하고 들어가면 밤인데 ㅜㅠ 

그래도 한번 형님은 영원한 형님인데 인사 한번 드려야겠다... 싶어서... 

예 갈게요.. 하고 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시간 30분 거리... 라는 문구 앞의 '대중교통'이라는 단어를 보지 못했다는군요.. 

운전해서 오면 충분히 1시간 30분 가능한 거리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순간 울컥하며... 생각나는 요즘 유명한 영상 

 

그렇습니다... 돈 없고 / 차 없고 / 월세 사는 남루한 인생 

암튼 그래서... 데드 레커닝 한판 하고 집에 오면... 하루가 가는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수원 매교동의 밤샘보.. 라는 작은 간판이 붙어 있는 아지트였는데.. 

그 건물.. 복도에 불도 안 켜져 있고.. 무서웠습니다..

보드게임하러 왔다가 장기 하나 날아가는 건가? 개구장이님도 조직의 협박을 받고 있었나? 

등등의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아지트 출입하는 분들도 그런 생각 많이 하신다고 해요... 


개구장이님 대신 저를 안내하는 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느낌인 거죠... 
직접 나오지도 않고 여비서를 보냄 ㅜㅠ
게다가 그분이 미녀라서 더 킹받음

그리고 이분하고 스플렌더 대결을 하며 영혼까지 탈곡당했습니다... 




데드 레커닝은 요즘 보기 드문 테마형 게임이고.. 

제가 이 테마를 참 좋아합니다... 뭐랄까.. 이런 해적 놀이나 병정 놀이는 

소년의 소꿉놀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요즘 게임들이 테마 게임 방향으로 폭주하는 대신.. 

유럽식 전략 게임과 어떻게든 절충하려고 하는데... 

데드 레커닝이 아쉬운 포인트가 저는 거기에 있어요...

블랙비어드처럼 막나가지는 못하고... 세레니시마 비슷하게 타협했달까... 

더 놀고 싶은데... 죄적화 잘한 사람이 자기 유리할 때 게임 종료까지 해 버리는 거 ㅜㅠ 

저를 이억만리 수원까지 오게 한 개구장이님 배에 불을 지르고 

개구장이님 섬도 다 뺏고 소금을 뿌리고 싶었는데 

그걸 하기 전에 끝나다뇨 ㅜㅠ 


뭐 어쨌든 오랜만에 큰 형님 같은 분 뵙게 되어 좋았습니다... 

제가 회사 사람이라는 걸 의식하지 않고 놀 수 있는 소수의 친구들에게는 항상 감사해요..



기상 05:30 
집에 돌아갔을 때 시각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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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43 준버그
    • 2022-12-12 15:37:35

    가이오트님의 눈물나는 데드 레커닝 후기 잘 보았슴돠 ㅠㅠ
    • Lv.4 내로라
    • 2022-12-13 15:57:30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건 언제나 좋지요. :)
    데드레커닝... 친구가 구매해놨는데 내년 언젠가의 주말엔 저희 집으로 들고와서 다같이 해보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은 팬데믹 시즌2를 시작해서 매주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있습니다.
    • Lv.8 아니이러
    • 2022-12-15 15:34:25

    기상과 종료시간, 데드레커닝과 함께하는 대중교통 여행이란 점이 이 후기의 유일한 -포인트군요
    나머지를 꽉 채운 행복한 일정에 행복 감염받고 갑니다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 Lv.1 헬베티
    • 2022-12-20 19:10:08

    데드 레커닝을 하러 가는 여정또한 한편의 데드 레커닝이 아니었을까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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