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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0402 당근 첫 모임 후기
  • 2022-04-03 12:28:10

  • 8

  • 536

Lv.19 괴짜너구리

다이브다이스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괴짜)너구리입니다.

지난달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당근 거래 (https://divedice.net/board/free?viewMode=view&idx=337216&ca= )

에서 알게 된 보드게이머 A씨와 드디어 첫 모임이 잡혀 소소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매일매일 확진 학생이 튀어나오는 폭풍 같던 3월이 지나고 새로운 업무가 손에 익어갈 즈음해서 첫 번째 모임을 잡기 위해 A씨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모임에는 학교 원어민 쌤 M씨는 선약이 있으셔서 참석을 하지 못했고, 급하게 약속을 잡은 터라 A씨와 A씨의 부인 B, 그리고 저 소규모 3인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A씨 집 근처 룸 카페에 자리를 잡고,(주말에 시간 무한정 음료 5000원이라니!surprise) 게임을 하기 앞서 소소한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두 분 모두 한국에 들어와 처음으로 보드게임을 시작하였고, 보드게임을 사기 시작한 지는 1년 조금 넘었다고 하더라구요. 작년에 에버델, 윙스팬 등을 접하며 본격적으로 보드게임에 눈을 뜨게 되었고, 조금씩 게임 난도를 올리고 있던 와중에 당근에서 제 비티컬처를 보고 바로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달에 저에게 구매한 비티컬처도 서너 번 무리 없이 플레이했다는 하는 말을 듣고 내심 이분들 놓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laugh

 

수다로 시간이 많이 흘러 정작 게임은 2개만 돌리고 모임을 파하게 되었네요.

 

1.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본격적인 보드게임에 입문하고 싶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나 준비한 게임입니다. B님의 덕력을 몰라 고민하던 차에 귀여운 미니어처를 넣어두었던 이 게임이 생각나 냉큼 집어왔더랬죠. 카드도 아이콘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언어 요소가 없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다행히도 미니어처를 보시더니 활짝 미소를 지으시며 구경을 하시더라구요.

 

오랜만에 영어로 규칙 설명을 하니 식은땀이 나기는 했지만 15분 정도 간단히 규칙을 설명하고, Finally, the Emperor's permission was granted. Welcome to all hoteliers who have opened their hotels in Austria!라고 외치며 규칙 설명을 마쳤습니다.

   

첫 라운드에는 조금 헤매시는 것 같아. 첫 라운드 제 행동 단계에서는 해당 액션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이윽고 감을 잡으셨는지 무서운 속도로 승점을 따라잡으시더라고요.

 

B님의 객실이 텅텅 비어 있어 견제를 따로 안 하고 있었는데, 황제 트랙 마일스톤을 달성하시며 부동의 1위로 등극하셨고, 저와 A씨는 뒤쫓아가기 바빴습니다. 한 끗 차이로 마일스톤을 선점해서 셋 다 비등비등한 점수 차이로 게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같이 정리하며, “, 여기서 이 액션을 했어야 했는데. 다음에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냐등 열띤 토론을 하는 커플을 보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고맙다~ 미니어처들아~).

 

 그오호의 불호 요소인 스네이크 드레프팅은 제외하고, 돌아가며 순서를 진행하고, 라운드 종료 후 한 번씩 돌아가며 선을 잡는 하우스 룰을 적용한 점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두 분 다 유로 게이머의 싹이 보여, 다음에도 언어 요소 없는 로렌초나 마르코 폴로를 들이밀어 볼 생각입니다.devil

 

 

2. 티켓투라이드 뉴욕

 

 

약속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필러 게임으로 준비했던 티켓투라이드:뉴욕을 꺼냈습니다. 조금이라도 친숙한 지명이 있는 게임을 선보이고 싶어서였는데, 아뿔싸... 영국 분이시더라고요...

 

미국식 억양으로 말을 하셔서 깜빡 속아 넘어갔네요. 다음 모임에는 런던을 들고 가겠다고 말을 하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두 분 모두 유럽을 해보셨다고 해서 룰 설명 없이 스피디하게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대패.. 두 분에 한참 못 미치는 점수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지도가 좁아 치열하고..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게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족한 얼굴들을 보니 좋은 오프닝 세션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벌써 다음 모임이 기대됩니다.

 

이상으로 당근 마켓으로 만난 인연으로 시작된 당근 첫 모임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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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드게임

  •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Grand Austria Hotel (2015)
    • Klemens Franz
  • 티켓 투 라이드: 뉴욕
    Ticket to Ride: New York (2018)
    • Klemens Franz, Cyrille Daujean, Julien Delval, Alan R. Moon
1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22 몽보리
    • 2022-04-03 12:37:41

    진귀한 경험이네요 한국어로도 힘든 룰설명을 영어로 가능하시다니! 능력자시군요?!
    • Lv.19 괴짜너구리
    • 2022-04-03 12:43:50

    어휴 아닙니다 ㅎㅎ. 버퍼링 안걸린게 천만다행인 수준입니다 ㅋㅋㅋㅋ. 다음 모임 얼른 나가고 싶네요!
    • Lv.52 상후니
    • 2022-04-03 13:46:44

    와 영어로 그오호 룰설명을 하시다니 능력자셨군요ㄷㄷ편견이겠지만 외국분들이신데 한국에서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셨다는 것이 뭔가 신기하네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 Lv.19 괴짜너구리
    • 2022-04-04 14:41:14

    영어가 직무 연관성이 높아 그나마 편하게 설명했습니다 ㅎㅎ
    • Lv.37 리클러스
    • 2022-04-03 14:36:07

    이 모임 성사되었군요. 좀 부럽기도하네요 b
    • Lv.19 괴짜너구리
    • 2022-04-04 14:41:30

    당근이 모임을 찾는 루트가 될 줄이야!
    • Lv.33 버건디건디
    • 2022-04-03 17:07:06

    ㅎㅎ 첫 플레이시 왜 이 행동을 선택했는지 설명하시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런식으로 입문자를 배려할 수도 있군요 :)
    • Lv.19 괴짜너구리
    • 2022-04-04 14:42:33

    저도 예전에 성취감이라는 팟캐스트 패널 분이 했던 말이 기억나 시도해보았는데 꽤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ㅎㅎ
    • Lv.43 msygw
    • 2022-04-03 17:20:40

    신기하네요~~
    앞으로 모임이 계속 되실 것 같군요?!

    매번 다른 게임을 하기보단 했던 거 또 하는 것도 서로 좋을 것 같기도 해요.
    • Lv.19 괴짜너구리
    • 2022-04-04 14:43:09

    다음에는 알함브라를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더라구요 ㅎㅎ
    • Lv.43 준버그
    • 2022-04-03 20:44:48

    예전에 영어 모임에서 알게된 모임장(외국 친구)이 보드게임 모임도 만들었는데,
    어느 정도는 따라가겠지만, 일정 부분 넘어가니 우와... 힘들더군요 ㅎㅎㅎ
    특히, vindication 할 땐 머리가 아팠어요~

    영어로 보드게임 룰 설명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괴짜 너구리님 대단하시군요~
    • Lv.19 괴짜너구리
    • 2022-04-04 14:43:30

    어휴 아닙니다 ㅎㅎ. 더듬더듬이입니다 ㅋㅋㅋ
    • Lv.41 아따기야
    • 2022-04-04 07:39:16

    그오호에 티투알이라니 즐거우셨겠습니다.
    자꾸 나가시면 영어가 느시겠는데요??
    • Lv.19 괴짜너구리
    • 2022-04-04 14:43:54

    보드게임이 주목적이기는 하지만 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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