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지인 부부의 집에서 짝꿍과 함께 4인으로 
1박2일 파티를 하였습니다

보드게임을 열심히 하는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편이라
바리바리 싸들고 갔습니다ㅎㅎ


1. 보난자 25주년
연말이니까 훈훈하게(?)보난자로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보난자 마지막으로 해본게 거의 15년전이었어서..
처음 하는 기분으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훈훈하게 흘러가지 않더라구요..ㅋㅋㅋ
그냥 줘, 내놔, 줄거 없어 가 난무했습니다ㄷㄷ

예전에 노땡스할 때도 자꾸 카드 그냥 먹고 죽는다고 협박해서
제대로 수금?도 못했는데ㅠㅠ

그래도 덕분에 빵빵 터지면서 재미있게 했네요ㅎㅎ


2. 모던 아트
4인은 저도 처음 해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약간 협잡도 가능하더라구요ㅎㅎ
한 사람이 한종류 카드 여러장 모으면
다른거 내서 라운드 못끝내게 하고 다음 경매자도 꼬시고..

돈 버는 것이 게임의 목표인데 
게임과 상관 없이 마음에 드는 그림이라고 무리하게 지르고 
그냥 콜렉션 하고 싶어서 계산 안하고 지르고

불나방 하기 좋은 게임이라서 재미있었습니다


3. 타임 스토리즈
보드게임 구매에 입문하고(?)거의 처음으로 샀던 게임인데 
4인 베스트라고 해서 못해보고 있다가 드디어 플레이 해봤습니다

방탈출 보드게임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와서 샀었는데
본판만 해봤을 때는 방탈출 보다는 어드벤처가 맞는 것 같더라구요
퍼즐 요소는 거의 없었습니다ㅎㅎ

어드벤처 게임으로는 꽤 재미있게 하였습니다
카드로 파노라마 펼치듯이 깔리는 기믹도 좋았고
캐릭터들 마다 능력이 달라서 협력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룰북에서 하라는대로 각자 카드 뒷면에 쓰여 있는 텍스트를
그대로 읽지 않고 대화하듯이 전달하니까
분리된 방탈출 테마에서 협력 하는 느낌도 들어서 재미있었네요ㅎㅎ

리셋하는게 생각보다 귀찮긴 했는데 극복할 정도로 재미있게 했습니다
지인 부부도 구매를 고민하더라구요
(하지만 품절..)


4. 픽처스
부모님하고 했을 때도 재미있게 했어서 가져갔습니다

처음에 도구?들 보고 사진 보고 설명 들으면
이게 된다고? 하는 반응들인데
막상 하고보면 이게 되네? 싶은 반응이 나오는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내거를 표현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들거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그런지 제거는 다들 못맞추고..ㅠㅠ
서로 이게 왜 답이 이거냐고 따지면서 본인이 쓴 답이
더 비슷하지 않냐고 얘기하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다들 처음에 제일 표현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도트?블럭9개로 표현하는거였는데 
해보니까 그게 표현하기 제일 쉽다고들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색상이 들어가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ㅎㅎ


5. 월면 탐험
해저탐험의 협력 버전?이라긴 룰이 많이 다른
월면 탐험을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산소가 각자 3개씩 주어지는데 한턴에 한개씩 써서
중간에 산소통도 채워줘야 하고

산소통 채우려면 산소통 채우는 곳도 설치해야 되고
산소통 채울 때 카드 공개해서 잘못나오면 스테이션 못쓰게 되고
물자 챙길 정신이 없었습니다ㅋㅋ

물자도 게임 끝날 때 까지는 제대로 된 물자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
뭘 가져와야 될지도 잘 모르겠고..
요령도 없고 사전에 협의를 안하고 하니까 그냥 엉망진창 되더라구요ㅠㅠ

각자 캐릭터마다 능력이 달라서 능력을 잘 사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요령이 생기고 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6. 머핀 타임
플레이 영상보고 질렀던 게임입니다
원래 이정도로 파티한 게임은 인원 모으기도 쉽지 않고 해서
잘 안사는 편인데 이건 너무 잼있어 보이더라구요

기대했던 것 만큼 재미있게 했습니다ㅋㅋ
기상천외한 카드들이 많더라구요!
하면서 계속 빵빵 터지면서 했습니다ㅋㅋ
터지는 상황도 적절하게 나와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게임이 안끝나요...거의 1시간은 한 것 같아요ㄷㄷ
이대로가면 덱이 떨어져도 안끝날 것 같아서
덱 떨어지면 끝내고 카드 장수가 제일 10장에 가까운 사람이
이기는걸로 바꿔버렸네요ㅋㅋ

10장을 모아서 머핀타임을 외치면 꼭 일이 생겨서
10장을 유지할 수가 없어지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파티게임치고는 플탐이 길어서 중간 중간에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기분으로 왜 게임이 안끝나는거냐고
다들 얘기하면서 했습니다

그래도 다들 재미있었다고 하는거 보면 잼있는 게임인 것 같기도 하네요ㅋㅋ
근데 종료 조건은 하우스룰을 적용해야될 것 같은..


7. 응급 상황
원래 만나면 팬데믹을 한번씩 했었는데 
이번에는 대신 비슷한 테마?인 응급상황을 해봤습니다

팬데믹보다 어렵더라구요..
팬데믹도 처음할 때 4번만에 깨긴 했었는데

그 때는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기분이 들긴 했었는데
이건 약간 어떻게 해야 되는거지 싶은 상태로 끝났네요ㅋㅋ

첫판은 휴식도 서로 제대로 못시켜줘서 어리버리하게 끝나고
두번째 판은 번아웃 무서워서 계속 못내려놓고
자꾸 격리가 터져서..그래도 첫판보단 오래 한 것 같아요ㅋㅋ

번아웃 카드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해서 다양한 패널티가 생기더라구요
감염 카드는 격리 빼면 치명적인 건 못본 것 같은데 격리가 너무 치명적이라..
한명은 격리만 두번 되서 그냥 다른 곳 가있더라구요ㅋㅋ

그래도 재미있게 하긴 했습니다! 지인 부부는 팬데믹이 잘만든 게임이구나
라고 하긴 했지만요..ㅎㅎ

열심히 이기려고 하는 것도 좋지만 약간 파티게임 느낌으로
자꾸 터지는 안좋은 상황을 즐기면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8. 옛날 옛적에
옛날 옛적에만 사진을 깜빡하고 안찍었네요ㅠㅠ
이 게임도 한 15년 전에 보드게임 카페에서 했었는데

저번에 재판이 되었다고 해서 놀랍기도 하고
아직도 인기가 많구나 싶더라구요 지금은 절판이기도 하고ㄷㄷ

한 왕국에 눈이 먼 형과 못된 동생이 있었는데
못된 동생이 형을 없애려고 했으나 형이 운이 너무 좋아서
살아남았으나 어머니도 한패였더라구요

그래서 강제로 정략결혼을 했는데 나가서 용을 만나고
소원이 3개가 되서 어머니와 동생을 물리쳤는데

공주와 사이가 안좋아져서 뭐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소원이 1개 남아있어서 그걸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게임이긴 한데 재미있습니다ㅎㅎ


9. 위너스 서클
위너스 서클도 다인플로 해보고 싶어서 가져갔습니다
4인으로 하니까 3인일 때보다 확실히 치열하고
균형이 잘 맞는 것 같더라구요

배당 때문에 3명이 같은 칸에 들어가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
1:1:2나 2:2가 되면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난리가 나더라구요ㅎㅎ
이정도면 협잡게임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10. 롤 카메라
테마가 마음에 들어서 샀던 롤카메라를 마지막으로 하였습니다
일부러 마지막으로 고른건 아니었는데 시간 관계상..

테마만 봤을 때는 가볍고 코믹한 파티한 느낌이었는데
이것도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더라구요ㄷㄷ

망해가는 영화사에서 사활을 건 영화를 만든다는건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돈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한데 차례마다 사건이 터지고
영화는 또 적당히 만들면 안되고

꽤 잘 만들거나 아니면 아예 B급C급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B급C급으로 만드는 것 조차 쉽지 않더라구요ㅋㅋ

애초에 영화를 완성시키는 것 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ㄷㄷ
제가 테플이라도 좀 해보고 했어야 되는데 저도 아예 초플이다 보니까
어리버리하고 정신 없이 하다보니까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상황을 설명해주는 텍스트와 그림들이 꽤 재미있는 것들이 있어서
그냥 파티파티 하게 좀 더 테마에 몰입해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ㅠㅠ너무 진지하게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대칭으로 주어지는 캐릭터들도 있고
아이디어 카드로 극복해나가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영화도 다 못만들 줄 알았는데 그래도 어찌저찌 영화는 완성하고 
완성도도 합격선에 1개 모자라게 만들었습니다ㅎㅎ

생각 없이 되는대로 일단 다 만들고 나서 스토리를 유추?해서
같이 얘기하면서 짜맞추는 것도 재미있었네요


이걸 보고 저희가 만든 스토리는

여주인공의 친구가 남자 주인공이 바람피는 것을 목격하게 되어서 여주인공에게 얘기를 하고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에게 화를 내서 헤어지게 되고
충격 받은 남자주인공이 광기에 사로잡혀서 미치광이 과학자가 된다는 스토리였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