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론델 게임들 관련~ #inside_BoTalks
  • 2016-03-19 23:46:57

  • 0

  • 1,959


뭔가 허전한 패거리들이긴 하지만 추가영입은 당분간 없을듯...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라 하는 맥거츠님의 론델을 보톡스에서 다룬걸 듣고 
미미함을 무릅쓰고 청취소감이랄까 후기 비스무리한 개념으로 몇자 끄적여 봅니다.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빠를 자처하긴 뭣한게 해당 콜렉션을 싸그리 모을 의지 자체는 없는지라..)

저같은 경우 비교적 둔한 게임감각을 가진 탓에 복잡하거나 현란한 시스템으로 무장된 최근 트렌드에는 많이 뒤쳐진 사람입니다.
그렇다보니 제가 좋아라 하는 게임이 딱 이렇게 정리되더군요
- 인터페이스나 정보가 직관적이고 잘 보일것
- 규칙은 심플하거나 해야 할 액션들의 흐름이 잘 보일것(승리조건을 갖추는 요건이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을 것)

이번에 언급할 론델게임들은 위 조건에 잘 부합되는 게임들로 당연히 제가 베스트로 꼽는 게임들입니다.


1. 안티크


맵은 양면으로 오리엔탈과 마레노스트룸으로 되어 있습니다.

2~6인까지 게임 가능한 고대문명들의 경쟁을 그린 게임이죠..
철,금,대리석 3가지 자원이 등장하고 해당 자원을 활용하여
보다 많은 지역을 다스리거나
신전을 많이 짓거나
상대의 신전을 부수거나
기술의 진보를 이루거나
제해권을 확대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점수를 획득하여 어떤 문명이 목표승점에 도달하면 승리하며 게임이 끝납니다.
(= 게임을 끝내는 플레이어가 곧 승리하는 플레이어가 됩니다)



안티크의 론델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블의 맞은편에 템플이, 골드의 맞은편에 노하우, 아이언의 맞은편에 아밍이 있습니다.
보톡스에서도 들으셨겠지만 이전 론델칸으로부터 3칸 이래까지는 무료이고, 추가 1칸당 잉여자원을 소비해야 추가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블 생산을 하고 바로 템플을 짓고 싶다면 뭔가 다른 자원을 한개 소비해야 합니다.
안티크의 경우 이번에 했던 액션을 바로 다음번에 또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선택을 해야 가능합니다.(프리3칸+추가5칸 이동이므로 자원 5개 소비)
후술할 임페리얼 등에서는 이게 안되기에 꽤 중요한 안티크의 특징이랄 수 있겠네요
기본적으로 자원 생산 -> 자원소비 -> 자원생산 의 패턴이 계속 반복되는데 
어떤 자원을 주로 생산하며 어떤 점수를 주로 노릴지에 대한 갈림이 있고,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외교역량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멤버가 모두 대등한 수준일 경우 특히)
이 게임의 의의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2시간 전후라는 (문명 테마의 게임 치고는) 매우 짧은 플레잉타임, 그리고 꽤 잘 살린 문명게임의 맛이 아닐까 합니다.(역으로 얘기하자면 문명게임치고는 가볍?)


2. 임페리얼



보드가 양면이긴 한데 안티크와는 달리 앞뒷면이 동일한 유럽맵입니다.(다른건 영어냐 독어냐의 차이뿐)
안티크처럼 2~6인을 지원하며
안티크와는 달리 자원은 오직 돈 뿐이며
게임의 목적도 안티크와는 달리 오직 돈 뿐입니다..
(와~ 단순하다~~ 그래서 제가 매우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보톡스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게임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유럽(얼마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온라인 디플로머시와 같은 배경이죠)의
6대 열강국의 각축전을 뒤에서 조종하는 흑막이 되어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안티크에서는 게임속 운영되는 주체가 되는 국가가 곧 플레이어입니다만(난 그리스, 넌 로마 이런 식이죠)
이 게임은 게임 속 운영되는 주체가 플레이어 개인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내가 프랑스를 조종할 수도 있지만 게임하다가 야인이 될수도, 러시아의 지배자가 될수도.. 능력만 된다면 2개 이상 여러 국가를 통제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개념이해가 안되면 많이 낭패를 보고 멘붕하시는 대목이죠..
열심히 나라를 키웠더니 어느넘이 갑자기 돈을 풀어 내나라(?)의 경영권을 강탈해가 만신창이로 만들거나 이익금만 쏙 빼먹는다거나 하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전쟁테마의 국가경영 게임이 아닌 투자와 배당의 개념이 살아있는 100% 경제게임인 것입니다..


임페리얼의 론델입니다.
론델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전에 먼저 꼭 짚고 넘어가야할 개념이 앞서 언급했습니다만.
국가와 플레이어가 분리되어 있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 이 게임에는 돈을 보유하는 주체가 셋으로 나뉜다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은행-플레이어-국가 입니다.
즉, 내가 가진 돈과 내가 운영하는 국가의 돈은 절대로 섞이거나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론델로 돌아와서 론델은 안티크와 마찬가지로 3칸까지는 프리무브입니다.
차이라면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안된다는 점(프리3칸 이후 추가3칸을 더해 최대 이동칸수가 6칸입니다. 즉, 인베스터 칸에 있던 론델마커를 오른쪽의 프로덕션칸까지는 갈 수 있지만, 오른쪽 메뉴버나 인베스터로 다시 오는건 안된다는 거죠), 그리고 비용은 돈을 내는데 이때 돈은 국가의 보유금(국고)이 아닌 플레이어의 개인자금으로 추가칸당 200만을 낸다는 것입니다.

게임은 6개국 각각의 국가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플레이어가 해당 국가의 통제권을 가지고 론델액션을 수행해 나가며
이 과정에서
국가는 발전을 하거나 몰락을 하고
각 플레이어는 돈을 (남들보다 더) 많이 벌고 이 자금을 채권에 재투자 함으로써 보다 많은 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론델칸 중 팩토리-프로덕션-임포트-메뉴버 액션들은 해당 국가의 발전이나 군사력 증강을 위해 하는 액션이고
플레이어의 궁극적 목적에 직접적 연관이 있는 액션은 텍스, 그리고 인베스터 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베스터 칸에 어떤 국가가 도착한 경우 해당 국가의 국고에서 해당국가 채권을 보유중인 플레이어에게 배당을 하게 됩니다(국고->플레이어)
국가마커가 인베스터칸에 도착하거나 지나간 경우 채권매입턴을 잠시 가지게 되는데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며 가지게 되는 투자자마커를 가진 플레이어와 현재 운영하는 국가가 없는 플레이어에게만 매입기회가 주어지며 
이때 투자금액의 역전으로 인해 국가의 운영자가 바뀔 수 있습니다.
* 보톡스에서 채권을 매각하는게 가능하다는 식으로 언급되었던거 같은데 18XX와는 달리 채권의 매각은 불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콰이어도 그렇고 임페리얼도 그렇고 매각도 가능하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죠..(아마 많이 복잡해지고 게임이 루즈해지거나 이상해졌을 수...)

택스칸에 도착했을때 국가가 이전보다 발전한 경우 발전정도에 따라 운영자는 은행에서 운영보너스를 받고 국가는 국가발전도-군대수 만큼 국고로 세금이 들어오며(
보드 하단의 발전트랙에서 전진을 하게 되는데(물론 망해가는 국가는 조금만 가거나 아예 전진을 못...)
어떤 국가가 25칸에 도착하면 게임은 즉시 종료되며 최종적으로 각자의 보유금 + 보유채권의 국가 신용도X배당금 을 합쳐 가장 부유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티크와는 달리 게임을 끝내는 플레이어와 게임을 승리하는 플레이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게임은 전형적인 '규칙은 쉬운데 이기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내가 투자한 결과가 쪽박이 될수도 대박이 될수도 있는 투자/경제를 국가와 전쟁이라는 테마에 잘 녹여낸 수작인데 생각보다는 인기가 없어도 너무 없는거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네요..



3. 네브가도르 인지 네비게이더 인지??



포르투갈의 항해왕자 엔리케(맞나?)을 타이틀모델로 내세운 본격 대항해시대 테마의 게임입니다..
(코에이의 대항해시대를 해본 세대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관심가질만한...)
게임을 해본지 하도 오래되기도 했고 해볼 기회도 별로 없다보니 몇번 안해본지라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기엔 배경이 부실하네요..
배를 모아 선단을 꾸려 미지의 항로에 보내 새로운 식민지도 개척하고 상품을 들여와 부를 축적하고 자금을 건물에 투자하여 
보다 원할하게 선단을 꾸려 또 보내고..... 를 반복하여 누군가가 지팡구 나가사키에 도달하면 게임이 끝나고 그때까지 이룬 
업적들에 따라 점수를 받는 게임으로 점수를 얻는 방향이 다양하긴 한데
특정조건을 달성할때마다 1점씩 점수를 주는 안티크와는 달리 
특정업적을 모으는 것에 특권카운터를 곱해 점수를 받는 방식으로 많이 달라져있네요..
후술할 콘코디아와 많이 닮아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브가도르의 론델입니다.
일꾼을 모으거나(건물을 짓거나 특권을 얻는데 사용)
건물을 짓거나
배를 모으거나
선단을 이동시키거나(항해)
식민지를 개척하거나
상품을 거래해서 돈을 모으거나
프리빌리지(특권)액션을 통해 승점과 연관된 카운터를 모으거나
하며 복합적으로 점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나갑니다.

아직 이 게임의 진정한 맛은 못본거 같습니다.. 제대로 다시 해볼 수 있게 되기를...


4. 콘코디아



엄밀히 따지자면 론델게임이 아닙니다만.. 맥거츠님의 작품이라 그런지 카드로 된 론델이다라는 평을 듣는 콘코디아입니다.
플레이어는 로마시대의 거상이 되어 제국 각지의 거점(?)을 열고
이를 통해 자원을 얻거나
자원을 통해 새로운 인물카드를 영입하거나 또 새로이 거점을 건설하거나 하며 최종적으로 점수를 많이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점수를 얻는 방식이 카드 X 신이름에 따른 조건 으로 점수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쥬피터 같은 경우 거점갯수(벽돌 거점 제외) X 쥬피터 카드 장수/ 샤트루누스같은 경우 거점을 건설한 지역갯수 X 사트루누스 카드 장수 가 게임 종료 시 점수가 됩니다.
보톡스에도 언급되었다시피 게임중간에는 각 플레이어별 점수가 가시적으로 명확히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는 점수를 계산하는데 중요한 카드의 신이름이 비공개로 각자 손에 들고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물론 카운팅을 하거나 액션을 위해 내려진 카드를 눈여겨보면 어느정도 가늠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스피디한 진행 때문에 거의 거기까지 신경쓰지 못하고 자신의 갈 길만 열심히 달리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손안의 론델이라 불리우는 카드들입니다.
게임이 끝났을땐 카드 하단의 로마신화의 신 이름에 따라 점수를 받습니다만
게임 동안에는 상단의 직업카드로서 액션을 수행하게 해주는 텍빌딩게임이 됩니다..
다양한 액션의 조합을 통해 적절하게 영역도 확대하고 부도 축적해야 원할한 게임이 진행되게 됩니다..
보톡스에서 언급했다시피 론델을 벗어나기 위해 덱빌딩요소를 가져다 쓰면서 카드의 쓰임새를 복합적으로 한건 꽤 적절해 보입니다.
물론 카드의 기능을 다양하게 쓸 수 있게 하는 게임은 라그랑하 라던지 블러디인 이라던지 많습니다만
저는 단순한 사람이라 현란한 기능이 다양하게 있는 게임보다는 요정도로 단순화한게 맘에 드네요..


뭔가 더 내용을 실하게 채워야할게 끄적거리고 싶은게 더 있을거 같긴 한데..
컴을 비켜줘야 할 시간이라는 핑계를 대며  급 마무리를 하고 물러납니다...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6-03-26 05:43:42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아주 잘읽었습니다 ^^
    • 2016-03-26 19:49:58

    부족함이 많은 글인데 재미있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베스트게시물

  • [자유] 창고 행사 천기누설 스을
    • 관리자

      [GM]신나요

    • 7

    • 2799

    • 2024-05-10

  • [자유] 젝스님트/사보타지 기념판을 네이버에서만 판매하는 이유가 있나요?
    • Lv.14

      junholee

    • 9

    • 754

    • 2024-05-02

  • [자유] 4월, 이달의 내돈내산 우수 리뷰를 발표합니다.
    • 관리자

      왜마이티를거기서

    • 12

    • 571

    • 2024-04-30

  • [창작] [만화] 칠교신도시
    • Lv.44

      채소밭

    • 12

    • 345

    • 2024-04-25

  • [자유] 아나크로니 너무 저렴하네요..!
    • Lv.28

      Leo

    • 8

    • 1198

    • 2024-04-25

  • [창작] [만화] 버거가 버거워 + 페스타 후기
    • Lv.44

      채소밭

    • 10

    • 658

    • 2024-04-09

  • [후기] [만화] 테라포밍 마스
    • Lv.45

      포풍

    • 8

    • 707

    • 2024-04-05

  • [키포지] 2024.04.20 코리아보드게임즈 듀얼 대회 후기
    • Lv.1

      새벽

    • 10

    • 420

    • 2024-04-21

  • [키포지]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간단한 1차 후기, 사진위주)
    • Lv.36

      물고기

    • 9

    • 423

    • 2024-04-20

  • [자유] 오늘도 평화로운 하차
    • 관리자

      [GM]신나요

    • 12

    • 2852

    • 2024-04-19

  • [자유] 전업 보드게임 작가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김건희가 인사이트를 드립니다.
    • Lv.1

      웨이브미디어

    • 10

    • 665

    • 2024-04-18

  • [자유] 머더 미스터리 상표권 관련
    • 관리자

      [GM]하비게임본부

    • 15

    • 2274

    • 2024-04-18

  • [갤러] 라스베가스로 떠난 카우보이들 (feat. 소 판 돈)
    • 관리자

      에이캇뜨필충만

    • 7

    • 964

    • 2023-09-18

  • [후기] 메이지나이트 리뷰 및 후기입니다.
    • Lv.4

      첨엔다그래요

    • 12

    • 918

    • 2024-04-12

  • [자유] 페스타 전리품
    • Lv.52

      상후니

    • 11

    • 871

    • 2024-04-10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