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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비밀요원D 에디터 노트#5 - 마침내 출시!
  • 2016-01-06 1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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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4

출시까지 시간이 없는데 자꾸 내용물에 문제점이 발견 되었습니다. 주사위는 바랐던 모양이 아니었고, 카드는 주문했던 두께가 아니었습니다.


01.png

어서와, 니가 생각한 주사위는 아니지?


주사위는 헬멧이 가장 문제였죠. 색이 칠해져야 할 부분이 넓어서 주사위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마무리 공정에서 헬멧의 표면이 전부 벗겨져버렸습니다. 주사위 생산처도, 저희도 이런 주사위는 처음이라 이런 결과물이 나올 줄은 몰랐던 것이죠. 그래서 그냥 헬멧에 색칠을하지 말고 비워두자는 의견까지 있었습니다만, 그 또한 저희가 원하던 결과물은 아니었습니다. 이는 나중에 생산처에서 따로 마감 처리를 해서 해결하기로 하고 넘어갔습니다.


02.jpg

좌측이 주문한 카드우측이 제조사에서 잘못 만들어 보내준 카드


카드도 말썽이었죠. 저희가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두께의 카드가 도착했습니다. 그것도 완제품을 열어보고 알게 됐죠. 저희는 초도 생산한 물량 전체의 카드를 수작업으로 바꿔야 했습니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늘 조심스러웠습니다. 혹여라도 미흡한 제품을 여러분께 선보이게 되어 실망감을 안겨드릴까 봐요. 내부적으로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미뤄야하냐, 아니면 에센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출시를 해야하냐를 놓고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에센을 놓치기는 힘들었습니다. 게이머들에게도 의미있는 날이겠지만, 저희로서도 우리 작품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기회를 놓치기 힘들었거든요.


03.jpg

사진이라 잘 모르시겠지만여긴 독일 에센입니다저 Van은 무려 벤츠였습니다!

에센 박람회 출품이 결정되자, 상품 운송도 문제가 됐습니다. 배 편으로 상품을 보내려 했으나말썽인 내용물을 교체해야 하는 시간 때문에 배로는 보낼 수 없었죠결국 항공편으로 보냈습니다. (항공료ㅠㅠ). 물건이 에센에 늦게 도착하는 것도 걱정이었으나 다행히 물건은 잘 도착했고에센에서의 반응도 바람대로 좋았습니다


박람회에 오시는 분들은 보통 일행들과 함께 오셔서 게임을 테스트 해보시는데, 바로 옆자리에 앉은 나의 오랜 친구를 저격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곤 돌아가셨죠. 삼 일 동안 계속 방문하시고, 다른 동료들을 데려와서 즐겨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04.jpg

파란 옷을 입은 분은 저희 독일지사 직원, 빨간 옷을 입은 분들은 저희를 도와주러 온 알바들!


다들 추리라는 요소와 주사위의 무작위성이 결합된 긴장감을 좋게 봐주셨습니다. 반응이 괜찮았는지, 세계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인 boardgamegeek에서도 취재를 원해서 취재를 했었습니다.


취재 영상 - http://www.divedice.com/shop/gboard/bbs/board.php?bo_table=rev&wr_id=6724


아쉽게도 행사 마지막 날에 취재를 해주시는 바람에 가져간 제품을 판매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판매와는 상관없이, 전세계 보드게임 업체들의 신작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행사장 한 켠에서 드디어 비밀요원 D가 보드게이머 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을 기꺼이 자축하였습니다.


hide_package.jpg

| 비밀요원 D

저희 회사에서도 늘 새로운 게임은 계속해서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라이트 게이머들을 위한 조금은 볼륨감이 있는 게임을 목말라했습니다. 그리고 비밀요원D가 제게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실력도 운도 필요하고, 협잡도 베짱도 필요한 유쾌한 게임 말이죠. 비밀요원 D는 그 정도의 녀석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에디터로서 남기는 글도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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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24 방장
    • 2016-01-08 15:39:49

    이웃집몬스터 티셔츠인가요 ㅋㅋ 귀엽네요그동안 글 잘읽었습니다 
    • Lv.29 Ivan
    • 2016-01-11 11:16:27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티셔츠는 이웃집 몬스터 티셔츠 맞습니다.
    • 2016-11-02 22:53:38

    제가 에러플을 한건지 이해가 안가는게암살을 포기하고 내 정체와 상관없는 주사위를 가져와 내려놓는 플레이도결국 '이 색깔,  이곳은 아냐!' 라는 힌트를 주는게 아닌가요?첫 플레이때는 주사위를 아래놓는 것이  위에 놓고 암살을 할때보다 더명확한 힌트를 주는것 것 같아 손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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