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토리는 스플렌더의 출판사로 잘 알려진 스페이스카우보이의 2015년 신작 보드게임입니다. 영어명은 T.I.M.E Stories 입니다. 짧막하게 플레이 감상을 기록합니다.

 타임스토리의 박스 사진. 타임머신 기계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게임의 배경은 이 세상을 위협할 만한 과거의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미래의 타임에이전시에서 시간 해결사인 타임에이전트를 투입하는 겁니다. 타임에이전트들은 특정한 기계를 통해 과거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때 사용되는 타임머신 기계의 일러스트가 박스에 나와 있습니다.

타임에이전트들은 몸이 아닌 영혼이 과거로 전송됩니다. 이 영혼들은 과거 사건들을 조사할 수 있는 인물들에 들어가서 사건 해결을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플레이 방식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모두 함께 특정 장소로 이동을 해야 하며 도착한 장소에서 개별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개별 행동은 보드에 늘어져 있는 장소 카드 중 하나에 자신의 말들을 놓은 다음에 그 카드를 자신만 보는 것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둥근파란원이 플레이어의 말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특정 장소 카드는 여러 장으로 구성되어있고 그 카드들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파노라마 형식으로 특정 장소를 묘사하는 그림이 나옵니다. 카드 한 장 한 장은 위치를 뜻하는 것이고 플레이어 말을 사진이 위에 두는 것은 그 플레이어가 이곳에 접근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놓인 카드들 중 맨 왼쪽은 브리핑 카드입니다. 이 장소에 대한 상황을 묘사합니다.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플레이어들은 행동을 통해 각 위치에 대한 카드를 뒤집어서 정보를 획득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하게 됩니다.

타임스토리는 협력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얻은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토의를 통해 다음에 무엇을 할지 결정합니다. 장소에 대한 설명들, 카드에 나온 사람들의 대화 소리 등등이 사건 해결을 위한 실마리로 작용합니다. 이같은 과정은 참여하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게임에 몰입하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합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단순히 이야기만 획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을 클리어하기 하기 위해서 행동 이상의 것이 필요한데 바로 "추리"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추리를 해야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첫 미션에서 플레이어가 빙의하는 인물들 중 일부.

타임스토리를 마치고 하루가 지났는데도 게임 플레이의 여운이 아주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여운 때문에 제가 일상적으로 쓰는 후기 대신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정말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쓸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마치 자기가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는 그런 게임으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정말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지 진짜 재밌게 플레이하습니다. 한 번쯤 꼭 해봐야 하는 게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플레이한 다른 분들에게 스포일러 안 당하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