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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미들어스 퀘스트(Middle Earth Quest) : 1시대 플레이 리뷰
  • 2015-08-18 00: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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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자이드
  몇 달만에 쓰는 리뷰입니다. 마지막 리뷰 이후로 이래저래 바쁜일이 많아 눈팅만 간간히 할 뿐이었는데, 겨우 짬을 내서 리뷰를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테마성이 강한 게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컴호러라던가 로빈슨이라던가 팬데믹이라던가, 데드오브윈터라던가 말이죠...(쓰다보니 죄다 협력게임이군요... 물론 굳이 협력게임이 아니라더라도 테마 몰입이 잘되는 게임들은 좋아합니다..)
 
  제가 지금껏 해보고, 또 가지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반지의 제왕을 테마로 한 게임인 '미들어스 퀘스트'입니다. 물론 반지의 제왕과 관련한 게임은 미들어스 퀘스트와 반지의 제왕:협력이 전부이긴 하지만 말이죠..
 
  제가 미들어스 퀘스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반지의 제왕 테마라는 점이 그 첫 번째이고, 게임성이 좋다는 것이 두 번째이며, 세 번째로는 사우론을 플레이 할 때와 자유진영의 영웅들을 플레이 할 때의 플레이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영웅들은 RPG 기반의 핸드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혹자는 메이지 나이트와 비슷한 느낌이라 하더라구요.), 사우론은 영향력 게임으로 표현할 수 있을듯 합니다.
 
  이제 두서없는 서론은 이쯤에서 마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이 날의 플레이는 룰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의미로 '혼자' 플레이했으며, 시간 관계상 1시대까지만 진행했습니다. 미들어스 퀘스트는 3시대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전체 게임 중 1/3 정도만 진행한 것이죠.
 

 
  오늘 혼자서 플레이 할 영웅들입니다. 난쟁이 영웅인 '사린(Thalin)'과 로한의 영웅인 '에오메스(Eometh)'입니다. 미들어스 퀘스트에서 자유진영의 영웅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은 각각의 케릭터에 맞는 케릭터 시트와 함께 각 케릭터 고유의 덱(시트 좌측 아래에 있는 나무가 그려져 있는 카드들)과 함께 시작 퀘스트, 상급 퀘스트 각각 1장씩, 그리고 영웅들이 공유하는 승리조건이 쓰여진 사명 카드(가운데)를 받게 됩니다.
 
  미들어스 퀘스트에서 각 진영의 승리 조건은 크게 두 가지를 달성해야 합니다.
1. 이야기 마커를 승리조건에 만족시킬 것.
2. 사명 카드의 조건을 달성할 것.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자력으로 승리하지 못합니다. 만약 두 진영 모두 승리조건을 만족하거나 혹은 만족하지 못한 경우에는 최후의 결투(영웅측 대표 1인과 반지악령의 대결)로써 승부를 결정짓게 됩니다.
 

 
  게임 중에 등장하게 되는 호의 토큰과 인물(NPC)들입니다. 기본적으로 호의토큰이 영웅들의 핵심인데, 이것은 중간계에서 각각의 영웅들이 중간계의 저명한 인사들에게 얻는 호의 수준을 나타냅니다. 게임에서의 용도는 사우론의 책략을 저지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이 기본입니다.(아컴에서의 단서마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인물들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호의 토큰을 주기도 하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 각각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이점을 주기도 합니다. 훈련을 두 번 시켜준다던데, 말을 준다던지, 사우론의 책략을 저지시켜준다든지 말이죠. 참고로 이들은 반지의 제왕을 책으로 읽어보셨든 영화로 보셨든 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만한 인물들입니다.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사루만, 스란두일, 아라고른, 간달프, 세오덴, 보로미르, 데네소르, 다인2세죠.
 

 
  초기 세팅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난쟁이인 사린은 에레보르에서 시작하며, 에오메스는 로한인 답게 에도라스에서 시작합니다. 미처 설명하지 못했지만 사우론은 처음 시작할 때, 사우론의 입과 함께 검은뱀이 각각 돌 굴두르와 근하라드에 배치됩니다. 일단 사우론의 근거지인 바랏두르(지도의 우측 하단 부분)가 남쪽에 위치한 만큼 사우론의 영역(사우론의 영향력 토큰이라던가, 사우론이 사용하는 그림자 카드라던가 책략카드라던가)은 맵 하단부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사우론은 맵을 정방향으로 보게 되고, 영웅들은 옆에서 보거나 역방향을 보고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 게임은 이동과 전투 등은 모두 카드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전투를 수행할 때에는 영웅과 사우론이 손에 든 전투 카드들을 한 장씩 내려놓으며 각각의 전투력을 비교해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따라서 다른 쪽이 어떤 카드를 낼지 알고 있다면 전투가 엄청 유리해지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에서는 사우론 측의 전투 카드를 랜덤으로 내려놓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정했습니다. 영웅들은 이동할 때 전투카드로 해야하지만, 사우론의 하수인이나 몬스터들은 이동할 때 따로 카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기본 1, 말탄 하수인들은 2의 이동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이죠.
 
 
 
  첫 번째 턴 중 영웅턴의 진행 모습입니다. 우선 각 영웅들은 자신들의 시작 퀘스트를 완수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말을 가지고 시작하는 에오메스는 이동력에 있어서 큰 이점이 있기 때문에 퀘스트가 다소 멀리 있더라도 빠른 시간내로 완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작 퀘스트는 회색강의 입을 탐험하는 것이었는데, 에도라스에서 거리가 꽤 되는지라 중간에 한 턴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사린의 경우, 캐릭터의 능력 중 지혜 수치가 낮기 때문에, 퀘스트 목적지 바로 앞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입니다. 미들어스 퀘스트의 특징 중 하나가 영웅들이 현재 머물고 있는 장소에 있는 영향력 토큰(좌측 하단 붉은 원형 토큰)의 수치가 그 영웅의 지혜 수치보다 많다면, 해당 지역은 위험 장소로 간주되어 위험 체크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험체크는 영향력 토큰 바로 우측에 있는 위험 카드의 능력을 해결하는 것인데, 모든 카드가 영웅들에게 좋을리 없는 카드이기 때문에, 퀘스트를 완수하기 전에 잠시 쉬어간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턴이 완료된 후의 모습입니다. 회색강의 입에서 시작 퀘스트를 완료한 에오메스는 상급 퀘스트인 돌 굴두르를 탐험하기로 결정하고, 돌 굴두르로 향하던 도중 아이센가드에서 멈춰선 모습입니다. 사린은 시작 퀘스트를 완수하고, 퀘스트 장소인 북부의 황무지에서 일단 멈춘 모습입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사우론의 이야기 마커의 움직임이 느린편이었기에 영웅들은 안심하고 한껏 여유를 부렸습니다.
 
  여기서 잠시 이야기마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플레이 도중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세팅이 완료된 후의 사진을 보면 상단부에 여러 개의 네모칸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그 부분이 이야기 트랙인데, 기본적으로 이야기(게임)의 진행 정도를 나타냅니다. 그 밖에 영웅(나무가 그려진 초록색의 마커)이나 사우론(노란색의 반지마커, 빨간색의 영향력마커, 검은색의 정복 마커)은 이야기 마커를 트랙 끝까지 전진시켜 승리조건을 만족해야 하기도 합니다.(사우론의 경우 마커 세 개를 모두 2시대의 중간치 이상 혹은 마커 하나를 트랙 끝까지 올리는게 조건이며, 영웅들은 이야기마커를 트랙 끝까지 올리는 것이 조건입니다.)
 
  기본적으로 영웅들의 이야기마커는 매 턴 2칸씩 전진하게 되며, 사우론의 이야기마커는 사우론이 발동하고 있는 책략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이 때까지, 사우론은 변변찮은 책략을 발동시키지 못한 상황이었고, 그 덕분에 매 턴 노란색의 반지 마커만 1 칸씩 전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웅들은 한껏 여유를 부린 것이죠.
 
 
 
  두 번째 턴이 끝난 뒤의 모습입니다. 사우론은 턴의 시작과 함께 책략을 발동함과 동시에 로한에 있던 세오덴을 축출해버립니다. 그리고 어느새 야금야금 영향력을 넓히더니 어느 순간에는 로스로리엔의 지도자들을 매수하는데 성공하며... 위험지역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근하라드에 있어야 할 검은뱀 역시 은근슬쩍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눈치챈 영웅들은 대처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린은 남부로 내려오기 시작했고, 에오메스는 위기에 빠진 로스로리엔을 구하기 위해 로스로리엔으로 향했습니다.
 

 
  세 번째 턴이 끝난 뒤의 모습입니다. 사루만이 아이센가드에 등장했으나, 이미 중간계의 남부지방은 사우론이 영향력을 확대시키며 자신의 수하를 곳곳에 배치한 상황입니다. 또한 은근슬쩍 세 번째 책략을 발동시켰으며, 검은뱀 역시 에도라스까지 진출한 모습입니다. 에오메스는 로스로리엔을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성공했으나, 피해가 꽤 있었기에 로스로리엔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합니다. 사린은 남부지방의 위기를 같이 해결하기 위해 무리해서 남쪽으로 내려온 모습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턴 시작과 함께 2시대로 돌입하게 됩니다.
 
 
 
  2시대의 시작과 함께 미나스 모르굴에는 나즈굴-반지악령-이 등장하게 됩니다. 사우론의 하수인 중에서는 3시대에 등장하는 나즈굴들의 대장 마술사왕이 존재하지만, 이 나즈굴은 죽어도 죽지 않는 불사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양 진영에서 승리조건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최후의 결전 때 사우론 측에서 사용되는게 이 나즈굴임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최종보스의 등장입니다.
 

 
  동시에 북부의 군다바드 산에서는 고르고로스의 고스모그가 등장하게 됩니다.
 
  사실 이번 게임에서는 영웅들이 퀘스트를 진행하며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사우론의 간계를 알아채고 책략을 저지하려 한 시점에서 이미 책략의 주 발동지역인 남부지방은 거의 사우론의 손에 들어간 상황이었죠. 게다가 매턴 반지마커를 4~5 이상 전진시키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네. 사우론이 절대반지를 찾게되는 이야기로 흘러가게 된 것입니다.
 
  미들어스 퀘스트를 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영웅들은 핸드 관리가 게임의 핵심이라는 느낌입니다. 이동과 전투, 생명력까지 25장의 덱으로 끝내야 하니 조금이라도 삐끗했다가는 게임 자체가 사우론쪽으로 확 기울게 됩니다. 물론 사우론을 플레이하는 경우 역시 영향력의 배치라던가 적절한 행동의 선택을 하지 못한다면, 영웅들쪽으로 게임이 확 기울기는 하지만요.
 
  물론 제 개인적으로 이 게임은 영웅들 쪽이 더 쉽게 설계된 느낌입니다. 물론 각 영웅들의 조합에 따라 더 쉽고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일단 사린이 들어간 조합은 다소 어려운 느낌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영웅들쪽에 더 쉽게 느껴지는건 아무래도 미들어스 퀘스트가 표방하고 있는 것이 호빗과 반지의 제왕 사이에 있었던 일이고, 실제로 설정상 사우론이 뭔가 음모를 꾸몄지만, 영웅들이 저지했다는 설정이기 때문이기도 한 듯합니다.
 
  일단은 시간 관계상 1시대에서 끝마치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예전에 플레이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FFG는 이 재밌는 게임에 왜 확장을 안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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