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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Top 100 보드게임 #61-#70
  • 2015-08-18 06: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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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2

으으으으으... 이걸 작성하면서도 게임의 순위를 고치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어제 이렇게 느껴도 오늘 다시보면 "아... 그래도 이정도로 낮은 랭크의 게임은 아닌데..." 하며 자꾸 망설이게 돼요.
 
그만큼 모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는거겠죠.    힘드네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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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뱅: 주사위게임
 
 
 

 
 
 
뱅 주사위 게임이 등장한 이후, 뱅+모든 확장은 제게 있어 Top 100은 커녕 Top 200에도 들기 힘든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뱅: 주사위 게임을 아주 좋게 보고 있어요. 게임이 워낙 금방 끝나기 때문에 초반에 아웃되더라도 대기 시간이 짧은 편이며, 인디언 화살이라는 존재 때문에 자폭(?)하는 플레이어가 종종 나와서 그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클루가 카드클루에 의해 버려졌다면, 뱅은 뱅:주사위 때문에 찬밥 신세가 되었네요.
 
물론 기존 게임에 비하면 주사위 운이 크게 작용하게 되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힘들어지긴 했지만, 뱅 자체의 흐름이 워낙 비슷비슷 한지라 단점으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최근 한글화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오는 듯 한데... 만약 정말이라면 참 좋은 일이네요 :)
 
 
 
 
 
 
 
 
 
 
 
 
 
 
#69 전리품

 
 
전리품은 제가 종종 언급 했을 정도로 싸고/재밌는 카드게임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려놓은 상선에 해적배를 보내랴, 내가 내려놓은 상선을 지키랴, 이웃 친구와 임시 협정을 맺기도 하고, 뒷통수를 친 친구의 배를 탈탈 털기 위해 힘을 비축하기도 하고/그와중에 슬그머니 싸구려 상선을 내려놓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고작 20~30분 짜리 카드게임 속에서 온갖 힘싸움/눈치싸움/정치와 모략이 벌어집니다. 게다가 소인원엔 개인전을, 다인전엔 팀전을 할 수 있기에 팔방미인 역할을 하며 제 총애를 받고 있는 게임이지요 :)  올해 한국 방문시 반드시 들고갈 게임 중 하나입니다.
 
 
 
 
 
 

 
 
 
 
 
 
 
#68 어린왕자: 행성을 만들어요
 
 

 
 
어린왕자는 겉과 속이 정말 다른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겉은 평화로운 아동용 게임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다음 차례를 지목한다" 는 규칙 때문에 온갖 아부와 술수가 벌어지죠. 게다가 바오밥 나무가 세 개 모이면 해당 타일이 모두 뒤집힌다는 점 때문에 여러명이 특정 한명에게 일부러 턴을 안주며 강제로 바오밥 나무를 먹이거나, 행성을 만들다 정작 필요한 승점 타일을 빼앗기는 등... 의외로 공격적인 요소들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턴을 얻기 위해 선에게 "데굴데굴 멍멍 꿀꿀!" (...) 이러고 있는걸 보면 "이걸 정말 애들하고 하라고 만든 게임인가!!" 하는 생각이 들죠.
 
 
게임 종료 후 남은 악감정(?) 들은 둘째치더라도 은은한 푸른색의 행성이 워낙 예쁘기 때문에 몇번이고 다시 하고 싶어지는 그런 예쁜 게임입니다 :)
 
 
 
 
 
 
#67 자이푸르


 
 
자이푸르는 2인 게임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는 결정적인 생각을 심어준 게임입니다. 상품을 팔때마다 생기는 풍족한 상품 타일의 손맛도 좋지만, 게임 내내 낙타를 서로에게 밀어주며 "자, 나를 위해 낙타를 모두 가져가고 시장바닥을 새로 깔아^^" 하고 압박을 주는 것도 꽤나 재밌는 요소지요. 작은 사이즈에 예쁜 아트워크 + 재미난 게임성까지 가지고 있으니 좋은 인상이 남을 수 밖에 없었죠. 
 
 
 
게임 자체가 묵직한 느낌은 아니기에 제대로 각잡고 앉아 하기보단, 무언가 과자나 음료를 마시며 가볍게 할 수 있는 그런류의 게임입니다.
 
 
 
 
 
 
 
 
 
 
 
 
 
#66 미스터잭포켓
 

 
 
 
자이푸르가 여유롭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면 미스터 잭 포켓은 정말 각잡고 앉아서 수읽기를 해야하는 1:1 추리게임입니다. 탐정은 홈즈/왓슨/토비를 이용하여 건물 주위를 돌며 미스터잭 후보를 줄여나가야 하고, 미스터잭은 탐정들이 정체를 알아낼 수 없도록 이리저리 숨어야 하죠.  이 모든 액션은 양면 토큰 4가지를 던져 결정하게 되는데,  1(탐정) / 2(잭) / 1(탐정) 식으로 번갈아가며 토큰을 사용하는데다, 두번째 턴엔 토큰을 그대로 뒤집어 1(잭) / 2(탐정) / 1(잭) 순으로 골라갑니다. 즉, 지금 턴만 고민할게 아니라 다음 턴에 토큰들이 뒤집어 졌을때까지 고려해야 하죠.
 
 
권투로 비교하자면 여느 미스터잭 시리즈들이 넓은 공간에서 심리전을 벌이는 아웃복싱 스타일이라면, 미스터잭포켓은 극도로 좁은 공간에서 마주보고 서로 펀치를 날리는 인파이팅 스타일 입니다. 덕분에 두뇌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극찬을 하지만, 이런 극도의 압박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싫어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편이라 여기저기 소개해주곤 합니다.  물론 반응은 "조그만 게임인데 너무 생각할게 많아 ㅠㅠ" 지만요...
 
 
 
 
 
 
 
 
 
 
#65 하이브
 


 
 
조그맣지만 압박스러운 수싸움을 벌이는 게임이라면 하이브도 만만치 않죠. 서로 달라붙은채 상대의 빈틈을 찾아 찌르는 한수가 치명적인 게임입니다. 어떤 이는 "하이브가 체스보다 낫다"는 평을 하기도 했는데, 그 정도까진 전혀 아니구요 -_-;;  좁은 공간에서 난타전을 벌이는 만큼 기물들을 조금이라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면 곤란해지는 그런 게임입니다. 게임 시스템도 건조하고 빡빡한데.... 심지어 곤충인지라 만지기조차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ㅠㅠ
 
 
 
 
 
 
 
 
 
 
#64 잠보 (기본판)

 
 
아샨티라는 이름으로 2.0 가 나오기도 한 잠보입니다. 영어의 압박이 상당하긴 하지만, 두세번 해보면 카드가 비슷비슷 하기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죠. 5개의 AP를 가지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상대방보다 더 많은 돈을 확보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는 이유는 상품을 사오는/파는 카드가 똑같기 때문에, 상품의 들여오는데 상품카드를 써버리면, 되팔기 위해 다른 상품 카드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보조도구와 인물카드/ 공격적인 맹수카드가 존재하는데 AP를 어떻게 절묘하게 쓰느냐에 따라 상품을 팔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극적으로 상품을 팔아내기도 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처음엔 카드에 익숙치 않아 머뭇거리며 고민에 고민을 거치지만, 제법 익숙해지면 물 흐르듯 탓탓탓!!! 액션을 소모해가며 멋진 콤보를 터뜨리는 자신을 발견할거예요.
 
 
확장을 모두 넣고 해봤는데... 덱이 너무 회전이 되지 않아 답답한 느낌이 강했어요. 기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아샨티는 제가 해보지 않아서 코멘트가 불가능하네요... :(
 
 
 
 
 
 
 
 
 
 
#63 바벨
 
 
 

 
 
 
 
바벨은 제가 아는 공격적인 게임중 Top 5 안에 들 정도로 거친 성향을 가진 게임입니다. 상대방 파랑유닛 뺏어오기 -> 상대방의 6층 뺏기 -> 상대방의 뺏어온 유닛으로 상대건물 부수기 콤보를 넣어주면 상대방의 멘탈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라이브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빠득빠득 갈며 역공을 거는 상대방으로 인해 제 멘탈이 말랑말랑 녹아내리기도 하죠.  정확힌 기억이 안나는데 게임 승리 조건중에 하나가 "누군가 15점일 때, 나머지 플레이어가 10점이 넘었다면 게임을 계속 진행한다. 20점을 넘은 사람이 승리하거나 10점 미만으로 내려간 사람이 패배한다." 입니다. 다른 말로 니들 실력이 비슷해서 승자 가리기 힘드니까 둘 중 하나가 먼저 죽을때까지 다이다이 떠라(...)  이런 뜻이죠...-_-;;;
 
 
이런 거친 모습 이면엔 바닥에 종족카드를 잘 깔아가며 전체적인 관리를 해야하는 등 섬세한 운영도 필요로 합니다.  잘하기도 하지만 아주 좋아하는 게임 중에 하나예요.
 
 
아, 참고로 이런 극악의 게임을 디자인한 사람이  우리의 순박한 농장아저씨  "우베 로젠버그"라는거...  저도 알고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62  토바고
 

 
 
김태희 게임이라고 알려져있더군요.
 
김태희가 나온 드라마에 잠시 얼굴을 내밀었다나? 
 
카이님의 제보에 따르면 김태희가 친구들과 실제로 한 게임이라고 합니다. 이 게임을 구하셔야 하는 이유 +1 이네요. :0
 
토바고는 세가지 이유로 굉장히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콤포넌트 퀄리티 / 사람들과 함께 힌트를 사용하며 보물의 위치를 좁혀가는 규칙 / 힌트 사용 순서&횟수에 따라 받게 되는 보너스 차등지급이죠.  산 옆에 있지만 물가 옆에 있지 않다.  물가 옆에는 없지만 모래엔 닿아있다... 이런식으로 힌트가 점점 쌓여가며 숨겨진 보물의 위치가 조금씩 들드러나기 시작하면 차량들이 그 주변으로 슬금슬금 모이는데... 다들 보물 하나 챙겨먹겠다고 일부러 힌트를 내려놓지 않는 등 가족게임임에도 제법 눈치와 견제 요소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후보지를 좁혀나간다는 추리요소는 제가 좋아하는 다른 게임과 유사해서 그런지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네요 :)
 
 
단점으로는 좀 더 많은 저주 카드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예전에도 언급했던거 같은데.... 보물 카드 가장 밑바닥에 두어장의 저주 카드만 존재해서, 초중반에 열심히 달리고 카드가 다 떨어진 막판에 조금 몸을 사리는게 아쉽더라구요. 초반에 한장, 중반에 한장, 후반에 두장 식으로 좀 더 타이트하게 했다면 좀 더 스릴 있는 게임이 되었을 법한데... 그래도 괜찮은 게임입니다!
 
 
 
 
 
 
 
 
#61 카후나
 
 

 
 
 
오늘은 유독 2인 게임이 많이 몰려있네요. 아무래도 2인 게임이라는 이유로 서로 비슷한 위치에 몰려있나 봅니다.  카후나는 제가 해본 2인 게임 중에 최상급에 속할 정도로 재밌지만 그와 동시에 가장 하길 꺼려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느끼는 분노가.... 바벨보다 더 지독하다고 느껴서요 -_-;;;
 
바벨은 카드빨이라고 웃으며 넘기기라도 하지.... 카후나에선 카드 카운팅을 통한 지독한 수싸움&운싸움을 하다가 순간의 미스로 제 땅이 펑펑펑ㅡ 터져나가는걸 보면... 테이블을 뒤집고 격투를 벌이고 싶어질 정도로 혈압이 상승합니다 ㅋㅋㅋ 뭐... 반대로 상대방 섬을 터뜨려대는게 재밌으니 자꾸 하고 싶어지긴 해요... 여러 의미로 열받게(...) 재밌는 게임이라 카후나는 애인과는 하고 싶지 않은 게임 1순위에 들어갑니다.
 
애인이 빡쳤을(...) 때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같이 카후나를 하세요.
애인과 이별을 하고 싶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  같이 카후나를 하세요.
친구과 절교하고 싶은데 계기가 필요하다면(...) 같이 카후나를 하세요.
 
 
 
... 카후나는 그런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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