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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다이스타워의 슬픈 전설, 보드게임 마라케시 확장 리뷰!
  • 2024-02-03 01: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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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1

Lv.28 페리페리

안녕하세요! 페리페리 입니다.

언제나 중구난방 난이도의 보드게임을 제멋대로 리뷰하고 있지요.

사실 어젠가 그젠가 판매 뜨기전에 올리려고 했는데 타이밍은 항상 늦어질 뿐이고,,

그래도 이왕 갑자기 올리고 싶게 된 김에 올려보는 마라케시 리뷰입니다!

 

제가 속한 산본 아지트에서는 요즘 핫한 게임이라고 이야기한다면 단연 스테판 펠트의 마라케시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제가 스케쥴이 영 맞지않아 게임을 도통 즐겨볼 수가 없어 답답해하던 찰나에

지인분이 감사하게도 평일에 가져와주셔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어유 감사해라..ㅎㅎ

 

 

 

이 뒤에 이어질 리뷰의 용어는 정확히 룰북을 숙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지시단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꼭 참고부탁드립니다.

 

 

 

 

조금 늦는다고 또 감사하게 세팅까지 모두 끝내놓으신 착한 지인분~ 또 한번 감사합니다.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 어휴~ 세팅~ 어휴~ 

사실 제일 귀찮은 게 세팅이고, 그다음 룰마하는 거죠... 하지만 또 진짜 보드게임의 매력은 이런데서 나오는 건데 말입니다. 허허허

 

보드판에는 총 9개의 구역이 있습니다. 색구역은 단연 눈에띄지마 나머지 하나는 어딨는데~ 하실 분들을 위해

가운데 흰색부분과 그걸 둘러싸고 있는 베이지색 구역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해하면 쉬운데 또 이게 눈에 잘 안보여요. 미묘~ 하게 불편한 디자인인것 같기도하고..

참 쉽지않은 게임입니다.

 

룰설명을 들으며 찬찬히 살펴봅니다. 메인보드판이 있구요. 저 멀리 다이스 타워가 보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확장이라던 낙타와 노머드. 왜 노머드인지 모르겠군요 (노마드가 익숙하긴 하니까요?)

째뜬 확장이 보입니다. 최근에 리뷰한 카멜업을 연상시키는 낙타의 등장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자세히 보니 뭐가 엄청 많아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 이 게임의 리뷰를 쓰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세팅이 복잡하다 (할 게 많다), 엄청 복잡해보인다 (어려워보인다) 근데 생각보다 쉽다! 

겁먹지 않아도 됩니다. 진짜 별게 없어요.

 

내 턴에 할 일은 모두가 똑같이 나눠가진 12개의 각각다른 큐브 3개를 골라 해당하는 액션을 하는 겁니다.

이걸 4번 반복하면 한 라운드가 끝이나구요. 이걸 모두 3번 반복합니다.



 

큐브 3개를 가지고 열심히 일할 저의 직원입니다.

이번에 풀확장으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제가 초플이었기 때문에 비대칭 시작포인트만 제외하고 진행했습니다.

완전 풀확장은 아니니 꼭 유의해주세요

 

선을 정합니다. 사실 저는 습득력이 좋진않아서 항상 2턴을 선호합니다. 전 턴에 어떻게 진행하는 지도 보고싶고, 먼저 견제당하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한데요.

이런날은 꼭 이기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마라캐시는 선이 매우매우매우매우 유리하다고 하니, 또 그 꼬임에 넘어가서 진행해봅니다.

 

 

처음부터 개인판 위쪽에 꽂을 거지들(?)을 고르고 한 라운드에 한명씩 오픈되는데, 이 거지들은 총 3라운드 동안 누적 기부를 해주지 않으면 점수를 마이너스 시키는 무시무시한 녀석들이었습니다.

심지어 자원을 주는 것도 아니고 뺏어가!? 진짜 지독한 게임이구만.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아니 자원을 안주다니 이런배신자들 ㅋㅋㅋㅋ

하지만 확장에서 패시브 능력이 생기면서 조금 지독함이 완화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단, 마이너스 요소와 삥뜯는 자원들은 더욱 커졌지요 이런! ㅋㅋㅋ

 

그러나 인생은 실전. 더 지독한 게 따로 있었어요.....

 

각자 이번 턴에 쓸 3개의 색을 주먹에 쥐쥐고 하나둘셋 하고 펴게된다면 색이 겹치기기도 하고 혼자 있을수도 있잖아요?

이게 참... 제가 당장 쓸 색이 아니었습니다.......


 

왜 있나 했거든요 이거....

주사위도 아닌데!?

 

이걸로 굴립니다.

왜 굴리냐?

다이스 타워 안쪽에 장애물이 있어요.. 와우 생각지도 못한 방식이다 ^^^^^^^
그래서 이번 턴에 분명 각자 3개씩 냈으면 12개의 자원이 나와야 하는데,, 안쪽의 장애물에 걸린다면?!

누군가는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지요!

 

참고로 가져가는 방식은 한가지 색을 2개가져가거나, 1개 가져가거나 입니다.

그때그때 생각하는게 다를수도 있구요.

이번 턴에 내가 노랑, 파랑, 베이지 자원을 냈다고 쳐볼게요.

패를 오픈하고 저는 일꾼을 제 개인판에 있는 노랑, 파랑, 베이지 칸에 배치시킵니다.

이번에는 무조건 여기에서 일을 시킬거에요.

 

하지만, 제가 노랑 파랑 베이지 세개를 가져오리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한가지 색이 많다면, 두개를 가져가고싶은 선턴이 홀랑 먹겠죠.

또 한개밖에 없다면? 저와 테크가 겹쳐버리는 선턴이 또 가져가버리겠죠.

그러면 저는 해당 행동을 하진 못하고, 자리채우기 전술로 +1 하는 웨이팅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잘못하면 턴을 날리게되는거죠. 여기서 딜레마가 생겨버려요.

 

와 씨 저사람 나랑 테크 겹치는 게, 숨겨둔 개인 판 안쪽에 베이지색이 남아있을까?

약간의 복기도 해가며 견제를 해야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턴 순서로 자원을 가져가기 때문에

내턴에 내가 필요한게 나오지 않는다면 그냥 망하는거죠 뭐. 허허허


 

초반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저는 분홍칸부터 채우기 시작했어요.

참고로 저 분홍칸에 들어가있는 노머드는 돈을 주고 매 라운드 마다 사올 수 있어요.

보통 모든 자원이 다 떨어지고 난 뒤에 야자1, 물1 로 살 수 있는데 그전에 선점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죠.

방랑자이기 때문에 1원을 주면 여기저기로 옮길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오른쪽에는 테오티우아칸처럼 올라갈 수 있는 양쪽의 길다란 탑이 있는데요. 

특정 라인을 넘어갈 때마다 이어진 선에 그려져있는 자원이나 점수, 돈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받습니다.

저는 이번 패시브에서 저 회색라인을 올라가는 액션을 선택했을 때, 한칸 더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받았습니다.

탑에는 특정 구역에 지키고 서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이 친구들을 먼저 만난다면 특별한 기능을 선물해 줍니다.

흰색 친구는 메인보드 왼쪽에 위치한 스크롤(두루마리)를 구매할때 해당하는 요소를 1개 깎아주고요

검정 친구는 메인보드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상품을 구매할 때, 해당하는 요소 1개를 깎아줍니다.

 

그리리고 위에는 배가 움직이기도 하구요. 성벽을 세울 수 있기도 해요. 

진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요소들은 아주 많네요. 전 사실 이런게 좋긴한데, 또 반대로 말하면 모든걸 조금씩 다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거지에게 줄 기부품목을 조심스럽게 모으고 있어요. 어느덧 2라운드가 열려버렸기 때문이죠.

저 -8과 -4가 무섭습니다..한개라도 부족하면 전체 -12점을 받는다는것도 엄청 지독한 느낌...

엉엉 이게모야 ㅠㅠㅠ 주는것도 없이 삥을뜯어가!?

 

점점 완성이 되어가고 있는 개인 판입니다. 후닥닥 달려서 성벽부터 쌓아요. 

가장 왼쪽 위에 있는 갈색 구역은 나의 점수방향성? 진로? 를 알려주는데

안타깝게도 설명 듣다가 졸았나봐요 ㅠㅠㅠ 저걸 공개하는게 끝이아니고 공개 후 가운데 그려진 자원을 내서 위쪽으로 옮겼어야 나의 점수가 되는데,

그 설명을 까먹고 그냥 놔두었다가 최소 7점의 실점을 봤습니다 아이고...

생각보다 자원도 많이 들고, 턴도, 색자원의 경계도 해야하는 이 순간순간 생각할 게 참 많아지더라구요.

하지만 내 턴에 하는거? 별거 없다. 색 3개고르고, 오픈하고, 그 해당 색에 내 일꾼놓고. 다이스타워에 호로록 떨군채 내 차례를 기다리면 끝!

이건 간단한게임 너무좋아요 ㅋㅋㅋ잘하긴 너무 어렵지만요 ㅠㅠ

 

제가 배치한 일꾼들은 제가 원하는 순서대로 일을 시킵니다. 연계액션이 나올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거진 끝이 났어요. 저는 3라운드에 필요한 거지기부품목을 모두 채워놨습니다.

마이너스 너무무서워요.

하지만 여전히 갈색 액션이 너무 아쉽네요.

 

어느덧 달려달려 가고있어요. 지금 보이시나요? 현재 2등 노랑입니다. 바로 저의 색이죠.

살 수 있는 물품 중, 20점을 주는 매가 있어요. 저는 초반에 그 매를 2개나 모았죠.

40점 먹고들어가니 그래도 조금 게임이 편해지더라구요.

하지만 운은 거기까진가봐요. 슬슬 뒤쳐지기 시작합니다 ㅠ

 

베이지 성벽을 모두 채웠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너무다도 필요해요.

모두 3~5개식 꽉 채우기 모잘랐는데 이걸 진작에 채웠으면 다 채운 구역당 10점일텐데,, 이걸 너무 나중에 알아버렸지 모에용 ㅠ

 

그리고 제목의 슬픔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진입니다.

이게 3라운드 마지막 턴이었거든요?

분명 총 12개를 냈을거잖아요...?

근데 나와있는 자원의 갯수는 몇개다....?

 

7개~~~~

나머지 5개는 어디있는데!?

 

 

요깃지 >.<............................................

미쳤죠.

여러분 이 게임은 미친 게임입니다..ㅎ ㅏ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진짜 이 사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답니다,, 아니 막턴인데,, 막턴이잖아,, 아니,, 막턴이라니까........


 

그래서 최종 개인판 입니다!

뭐가 더 달라진 건 없어보이는데, 그래도 물길을 채워서 강에서 한번 더 앞질러 가 3등으로 마무리 해서 1점을 챙깁니다.

 

현재점수는 3등! 여기서 이제 나머지 점수를 계산해야겠죠?

 

낙타,, 중요하긴 했는데. 딱 한번 움직여봤네요 ㅠ 왜이렇게 말이 모자른건지~

자원도 안나오고~ 삥뜯길 예정 자원을 겨우겨우 만들고 나면 라운드가 끝나있고,, 너무슬프더라구요...ㅎㅎㅎㅎ

 

미친듯이 뚫고나간 초록색......혼자 200점 넘었어요.

게임터졌네터졌어... 초플 데리고 저렇게 터지면 좋냐! 좋겠지! 어흑흑

 

저는 최종 3등으로 게임을 마쳤습니다!

 

그와중에 좀 더 앞으로 갔다고 파랑이 다시 찍어달래요.

그러나저러나 내 점수는 변하지 않는 것을,,,

 

 

총평입니다.

 

마라캐시는 초심자가하기엔 분명 어려운 게임이 맞습니다. 아마도 초반 비대칭요소를 낀다면 더 그럴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자기 턴에 머리를 짜내가며 어렵다고 할 만한 요소는 없었습니다. 

저는 하기 쉬운게임을 좋아해서 이 게임 꽤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하기 쉬운게임이라고 해서 잘하기 쉽다. 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입하기엔 어렵지 않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지만, 이기거나 잘하기는 어려운 게임이 좀 더 좋은 게임 아닐까요?

노력할 수 있고, 리플레이성이 있는 게임이 질리지 않고 오래 가는 법이지요.

고정 루트가 생기고 공략방법이 뚜렷해 그 방법이 아니라면 절대 이길 수 없는 방식의 게임형태는 제가 선호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뭐 설명포함 약 4시간 동안 즐겁게 게임을 했다면 그만 아닐까요?

 

혹여 아직 마라케시를 즐겨보지 못하신 분들이 이 리뷰로 인해 흥미가 생기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길고 사설이 섞인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페리페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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