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Oneupmanship - 펀딩에 성공한 사상 최악의 게임
  • 2015-04-07 19:24:19

  • 0

  • 3,379

잠이 안와서 인터넷 여기저기 떠돌다가 우연히 Oneupmanship 이라는 킥스타팅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2013년도 6월쯤에 런칭에 성공한 프로젝트인데요. 조악한 퀄리티에 흥미가 생겨 이리저리 조사해봤는데... 의외로 $5,000 목표에 약 $6,000 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킥스타팅을 마무리 지었더군요. 놀라워하며 더 조사해본 결과...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분노 / 공포 / 배신감에 어린 댓글들...  혼자 보기 아까워 여기에 한번 가져와봅니다.
 
 
 
해당 킥스타터 주소입니다.
 
 
 
 
이 게임을 18분 50초에 걸쳐 신랄하게 비판한 톰 바셀의 리뷰입니다.  보기 편하시라고 스샷을 찍어서 올리지만... 직접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보셔도 돼요 ㅋㅋㅋ 정말 재밌습니다.
 
 
 
 

 
 
리뷰를 시작하며 톰은 리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이 게임을 던져버리지 않은 이유는  그걸 녹화해서 편집 & 업로드 하는 시간조차 아까워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 대신 이 게임을 가지고 "게임 디자이너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룰북을 읽어주는데... 오 마이 갓... 듣는 제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웃기지 않은 유머와 번역하기도 짜증나는 저질 퀄리티의 설명이 가득합니다.
 
"웃기지 않으면 그냥 룰북을 쓰세요." 하고 일갈 해버리는 톰.
 
 
 
 
 

 
 
 
그리고 시작되는 리뷰. 
 
 
게임시간 :: 영원과도 같음
 
게임종류 :: 없음
 
 
....
 
 
 
 

 
 
 
 
 
그리고 펼쳐지는 충격과 공포의 게임 퀄리티.... 색종이를 오려만든건가 싶은 종이들과 A4를 잘라 놓은건가 싶은 카드(?) 들이 수북합니다.
 
 
 

 
사실 이거 돈이예요(......)
 
 
톰 바셀은 경악하며 제발 그래픽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함께 작업을 하라고 충고를 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드게임 디자인을 설명하더니
 
 
"잠깐, 이거랑... 저거랑... 이거 모노폴리아냐? 잠깐, 이것도 모노폴리에 나온 하우스룰이잖아. 하스브로에게 고소 당해서 털리고 싶지 않으면 모노폴리 따라하지 마!!!"
 
 
하고 헛웃음 터뜨리는 톰 ㅋㅋㅋㅋㅋㅋㅋ
 
 
 

 
이 게임에선 땅을 살수록 점점 비싼 비용을 주고 사야 합니다.  그런데 게임엔 땅이 4개 뿐이예요(저 회색 칸이 땅입니다)
 
그리고 그 땅에 건물을 가장 많이 올려놓으면 다른 사람의 땅에 걸려도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구요?  몰라요.
 
테마도 맞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근데 이건 뭘까요?
 
 
 

 
 
이 게임엔 주식이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주식표를 움직여가며 주식을 구매하면 되는데요... 돈이 싸구려 종이라 얼마 후엔 종이가 다 구겨진다며 돈을 만들거면 제대로 된 퀄리티로 만들라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일부 주식소유자들이 미팅을 하는 칸이 있는데요. 여기에 오면 반드시 해당 주식을 사야합니다. 그리고 주사위를 굴려 주사위 수 *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의 수만큼을 추가로 받게 됩니다.  왜냐구요? 몰라요.   이 부분을 설명하며 "어째서!! 왜!!!" 하고 비명을 지르며 헛웃음을 터뜨리는 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녹색 달러 기호가 있는 칸에선 다른 사람에게 도박 신청을 할 수 있는데요. 상대방은 승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가 높게 나오는 사람이 돈을 얻어갑니다. 그리고 여기에 도착한 사람은 카드를 하나 뽑게 되는데... 이건 조금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보드에는 이 달러칸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칸이 하나 있어요.  바로 DO OR DIE (하던가 죽던가) 칸인데요.
 
Do or DIe 에서는 다른 누군가와 반드시 도박을 해야하며 상대는 거절 할 수 없습니다.
 
배팅의 대상이 되는건 아무거나 다 돼요 (...) 땅/돈/주식... 그냥 걸 수 있는건 다 걸 수 있습니다...  지더라도 이거 한방으로 역전이 가능하죠.
 
 
 
 
달러기호 칸에 도착하면 카드를 하나 뽑게 된댔죠?  이건 모노폴리의 황금카드(열쇠카드?)와 같은겁니다. 이 카드를 보면...
 
 

 
"다른 사람과 인디언 팔씨름을 하세요. 이기는 사람은 천달러를 얻습니다" 
 
 
 

 
 
"내부자거래를 통해 죄를 저질렀습니다. 천달러의 벌금을 내거나 방의 구석에 가서 벽을 바라보며 한턴 쉬세요"
 
 
 
 

 
 
상대방이 가진 모든/또는 일부 주식을 가장 최저가로 사들일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카드가 있어요.  
 
푸쉬업이라던가... 정말 실소가 터져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벌칙 / 미니게임들...
 
카드를 몇개 더 소개하던 톰은 리뷰를 정리합니다.
 
 
 
 
 
 
 
 
 
 
 
재밌게 보고 계시죠?  그럼 여흥으로 눈썰미 퀴즈 들어갑니다.  다음 사진을 잘 보세요.
 
 

 
 
 
 
 
 
 
 
 
 
 
 
 
게임 콤포넌트 중에 이상한걸 발견하셨나요???
 
 
 
 
 
 
 
 
 
 
 
 
 
 

 
 
 
저 약통이요.  전 처음에 저걸 보고 톰이 리뷰하는 과정에서 약을 먹은 뒤 치우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 약통은 게임과 함께 옵니다.  
 
 
Bitter Pills (쓴약) 이라고 쓰여있는데, 문제는 이게 뭔지 설명이 없구요(;;;;;;)  
 
 
일단 사탕으로 추정되긴 하는데....
 
 
게임을 할 때 한알을 삼켜야 한다고 룰북에 적혀있다고 합니다. 
 
 
"내가 리뷰하면서 별걸 다하지만... 이건 절대 먹지 않을거야~"라고 단언하는 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왜 보드게임에 정체모를 알약 같은걸 넣는거죠............?????
 
 
 
 
 
 
 
그렇다면  실제로 이 게임을 킥스타팅 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게임은 최저 $25 달러에서 시작합니다. 배송비까지 생각하면 최소 35 정도라고 보면 되겠죠?
 
 
 
 

 
 
$25 달러 펀딩한 사람이 39명.
$50 달러 펀딩한 사람이 16명

 

 
$250 달러를 펀딩한 사람이 11명이나 있군요.  세상에...ㅠㅠㅠㅠㅠ....
 
다행히도 천달러를 펀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구요.
 
 
(짜증나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보상 글도 재미없는 농담투성이 입니다. 티셔츠 같은걸 주기도 하네요)
 
 
 
 
 
 
 
 
자, 그럼 보드게임긱 사람들의 평가를 보죠!
 
 
 
 
 

 
 
Ezel :: 코멘트를 읽어보니 해보지도 않고 1점을 준 사람이 3명은 있네. 톰 바셀의 리뷰를 보고 1을 준 사람들이 더 있을거라고 장담한다. 그러니까 난 공평하게 난 10점을 줄거야.
 
Bond8089 :: 해보지도 않았고 할 생각도 없음. 그래도 1점을 주면 누군가 이 게임을 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는 있겠지...
 
 
 

 
Rubia :: 하지마. 그냥 하지마.
 
jtrleone ::  톰 바셀, 리뷰 잘 봤어. 이딴거에 신경을 썼다는거 자체가 놀랍네.
 

 

 
 
Yidarr ::  경고. 이 게임 근처에 다가가지 마시오.
 
rkalajian  ::  만약 더 낮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면 그렇게 줬을거야. 어떤 그룹하고도 이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 해볼 수가 없었어. 내가 이 게임을 수차례 시도했다는것 자체를 믿을수가 없다. 다행히도 리뷰용 카피를 받아서 돈낭비는 안해서 다행이야.
 
 

 

 
Dhrendor ::   이럴 수 밖에 없었어.    ( 이 사람은 게임을 실제로 소유함...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
 
 
 
 
 
 
약 12개의 코멘트가 있었는데, 딱 하나 장난성 10점을 제외하곤 모두 1점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디자이너의 마지막 한마디..
 
 
 

 
 
 
뜻은 대강 "어차피 싫어할 놈들은 싫어해..."  이런 뜻으로... 디자이너가 정신승리를 선언하고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네요.
 
와우...
 
 
 
 
정말 신기한(...) 게임이었죠?  우리 모두 킥스타터를 할 땐 모두 주의깊게 살펴보고 하도록 합시다!
 
 
 
 
 
디자이너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빵끗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바쉘
    • 2015-04-08 09:19:10

    톰 바쉘입니다.이 게임 진짜 재미없어요..
    • 2015-04-08 10:02:49

    ㅋㅋㅋㅋㅋㅋ
    • Lv.1 빼빼로
    • 2015-04-08 17:40:31

    ㅋㅋ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Lv.14 하이텔슈리
    • 2015-04-09 21:19:15

    ...아무리 생각해도 이말밖에 생각이 안나네요.바쉘님의 깊은 빡침이 느껴집니다.

베스트게시물

  • [자유] 젝스님트/사보타지 기념판을 네이버에서만 판매하는 이유가 있나요?
    • Lv.14

      junholee

    • 8

    • 439

    • 2024-05-02

  • [자유] 4월, 이달의 내돈내산 우수 리뷰를 발표합니다.
    • 관리자

      왜마이티를거기서

    • 9

    • 427

    • 2024-04-30

  • [창작] [만화] 칠교신도시
    • Lv.44

      채소밭

    • 12

    • 279

    • 2024-04-25

  • [자유] 아나크로니 너무 저렴하네요..!
    • Lv.28

      Leo

    • 8

    • 1000

    • 2024-04-25

  • [창작] [만화] 버거가 버거워 + 페스타 후기
    • Lv.44

      채소밭

    • 10

    • 609

    • 2024-04-09

  • [후기] [만화] 테라포밍 마스
    • Lv.45

      포풍

    • 8

    • 620

    • 2024-04-05

  • [키포지] 2024.04.20 코리아보드게임즈 듀얼 대회 후기
    • Lv.1

      새벽

    • 10

    • 372

    • 2024-04-21

  • [키포지]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간단한 1차 후기, 사진위주)
    • Lv.36

      물고기

    • 9

    • 284

    • 2024-04-20

  • [자유] 오늘도 평화로운 하차
    • 관리자

      [GM]신나요

    • 12

    • 2752

    • 2024-04-19

  • [자유] 전업 보드게임 작가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김건희가 인사이트를 드립니다.
    • Lv.1

      웨이브미디어

    • 10

    • 604

    • 2024-04-18

  • [자유] 머더 미스터리 상표권 관련
    • 관리자

      [GM]하비게임본부

    • 15

    • 2208

    • 2024-04-18

  • [갤러] 라스베가스로 떠난 카우보이들 (feat. 소 판 돈)
    • 관리자

      에이캇뜨필충만

    • 7

    • 929

    • 2023-09-18

  • [후기] 메이지나이트 리뷰 및 후기입니다.
    • Lv.4

      첨엔다그래요

    • 12

    • 818

    • 2024-04-12

  • [자유] 페스타 전리품
    • Lv.52

      상후니

    • 11

    • 819

    • 2024-04-10

  • [자유] 가이오트의 사망유희왕 서대문 "오빠라고 불러다오" 편
    • Lv.27

      가이오트

    • 12

    • 803

    • 2024-04-11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