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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그락 왕국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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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8 23: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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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도치
(사진출처: 보드게임긱
http://www.boardgamegeek.com/image/2207936/kings-pouch)
[잘그락 왕국]은 제가 최근에 상당히 좋아하게 된 종류인데요,
'앞마당 꾸미기 게임'이라고 제 마음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상당히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보드게임이었습니다만,
약간 취향을 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벼운 전략게임으로는 좋을 듯 하네요.
잘그락 왕국은
명성 점수, 즉 승점을 가장 많이 얻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승점을 얻으려면,
다양한 색의 말들을 건물에 배치하여
효율적으로 영지를 운영해나가면 되죠.
처음에 주어지는 파란색 육각기둥의 나무 말은 평민입니다.
개인 보드판에는 기본 건물들이 그려져 있는데,
해당 차례에서만 평민 두 개를 대신해서
군인이나 상인, 또는 사제를 추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분야의 직업인은 평민과 달리 큐브 모양입니다.
군인은 빨간색, 상인은 노란색, 사제는 초록색이죠.
각 분야는 색깔별로 이용할 수 있는 건물도 다릅니다.
군인 건물은 병력을 얻게 해주고,
상인 건물은 돈을 벌게 해주며,
사제 건물은 영지 운영에 있어서 특혜를 얻게 해줘요.
건물은 돈을 내고 계속 추가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색깔을 중점적으로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고요.
이렇게 얻은 병력 또는 금전으로
영지를 확장하거나, 건물을 추가로 건설하거나, 유력자를 후원합니다.
군인은 영지를 확장할 때마다 승점을 얻을 수 있는데,
남의 땅을 뺏으면 더 큰 점수를 받습니다.
멀리 있는 영지일수록 병력이 많이 필요하죠.
즉각적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대신
뒤로 갈수록 다른 전략들에게 반전 당하는 약점이 있습니다.
전쟁광 서진님이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라죠ㅋㅋ
상인으로 돈을 벌면,
비싸고 좋은 건물을 더 많이 건설할 수 있습니다.
건물은 그 자체로도 영지운영에 도움을 주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면
각각의 건물에 매겨진 승점을 추가로 얻을 수 있어요.
또한 유력자에게 후원을 하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죠.
후원을 하면 3라운드마다 승점을 크게 받을 수 있답니다.
야미님은 주로 이쪽 전략을 사용해서 차근히 이겨나갑니다.
사제는
위에서 설명한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병력이나 금전을
할인 또는 면제해줍니다.
군인이 병력 3개를 들여서 영지를 확장할 때,
사제는 병력 1개만으로도 영지를 확장할 수 있지요.
건물을 무료로 지을 수도 있고요.
내 차례에서 다 사용하지 못한 병력이나 금전은
승점으로 전환되고,
다음 사람에게 차례가 넘어갑니다.
이렇게만 보면
운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철저한 전략게임처럼 보입니다.
얼마나 꼼꼼하게 전략을 짜고 실행하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하지만 이 게임의 묘미는,
자신의 차례에 사용할 말들을 주머니에서 뽑는다는 점입니다.
주머니 안에서 '잘그락 소리가 나게 섞은 뒤' 뽑아야 하기 때문에
이 게임의 이름이 [잘그락 왕국]인 겁니다.
매 차례에서 사용하는 말은 5개입니다.
만약 주머니가 비어있거나 뽑을 말이 부족하면,
부패한 관리를 하나 추가하고
이전 차례에서 사용한 말들을 주머니에 옮겨 담습니다.
부패관리는 평민과 같은 모양이지만 보라색이에요.
이 말은 아무 기능도 없고,
내가 행동할 수 있는 기회만 날려버립니다.
게임이 모두 끝나면 마이너스 점수로 바뀌기까지 하는 나쁜 녀석이죠.
게임을 시작할 때 각자의 주머니는 비어있으므로,
첫 라운드에서 자신의 차례가 끝나면
부패관리를 기본적으로 추가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직업인 큐브(군인, 상인, 사제)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주머니 속의 나무 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많은 게임들이 운적인 요소를 추가할 때 주사위를 사용하지만,
잘그락 왕국은 주머니 뽑기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평민과 부패관리를 구분할 수 없고,
군인과 상인과 사제를 구분해서 뽑을 수 없으므로,
전략을 신중하게 짜야하죠.
다행히 해당 차례에 얻은 직업인을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속 시원하고 좋더군요.
팁을 드리자면,
한 가지 분야를 독점하기 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분야를 적절히 섞는 편이
점수가 더 잘나오더군요.
잘그락 왕국의 디자이너는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하고 싶었나봅니다.
일러스트가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무난했습니다.
캐릭터도 아니고 파스텔톤이라서 부드럽고 평화로운 느낌이었어요.
특히 개인 보드판이
제 눈에는 마치 화단처럼 보여서 아기자기한 매력을 더해주었습니다.
저는 건물을 많이 짓는 전략을 선호하거든요.
다양한 색의 나무 말들을 사용해서 효율적인 동선을 짜고,
그것을 생각대로 해냈을 때가 가장 짜릿하더군요.
꼴등하고 있는데도 1등하고 있는 것 같은 만족감이랄까요^^;
그 재미가 얼마나 좋았던지,
처음 잘그락 왕국을 플레이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나눈 대화를 전혀 듣지 못했을 정도였답니다.
다음에 내 차례가 돌아오면 어떤 말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골몰하고 있었거든요.
전략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다른 '쉬운' 게임에 비해서
배워야 하는 기능이나 룰이 많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다른 게임들처럼 잘그락 왕국도
건물 등의 카드에 그림으로 기능들이 표시되어 있고,
기본 시스템은 그리 복잡하지 않으므로
금방 익숙해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2명에서 4명까지 같이 할 수 있고,
플레이 시간은 대략 한 시간 내외입니다.
제가 워낙 즐겁게 해서 그런지
짧게 느껴지는 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게임하세요~
(출처가 없는 사진들은 모두 제 것입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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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보이네요.요즘 가벼운 전략게임에 관심이 많은데 주머니속에서 큐브를 꺼내는 발상도 신선하고 재미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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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님이다 +.+도치님이 재밋다고 하면 사야겟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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