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 넌 내가 후디니 컴플렉스를 겪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 같은데, 사실 난 뭔가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아. 내가 신경 쓰는 건 내가 그 속에 들어가는 데 얼마나 걸리냐는 거지."

        – 와일드 칠드 2.0

지난 번 안드로이드 넷러너 미리 보기에서, 우리는 기업이 러너의 습격으로부터 그들의 서버를 보호하기 위해 왜 아이스를 설치해야만 하는가를 살펴봤습니다. 만약 기업이 아젠다 점수 7점을 얻을 때까지 그들의 아젠다를 잘 보호한다면, 그들이 이기겠죠. 하지만, 안드로이드 넷러너의 비대칭적인 게임 진행에서, 나머지 반은 어떻게 하면 기업의 방어를 뚫고 아젠다를 훔칠 것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나머지 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게임 이름이 “안드로이드 넷러너”인 것을 볼 때 러너가 기업의 파일을 해킹해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러너는 매 차례마다 행동을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클릭(시간과 작업의 단위) 4개를 갖습니다. 이전 미리 보기에서 우리는 러너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대해서 살펴 봤습니다. 이제 우리는 러너가 기업의 서버를 대상으로 런을 수행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런”은 안드로이드 넷러너의 핵심이자, 러너에게는 매끼 먹는 밥과 같은 존재입니다. 런을 수행하는 것은 기업의 서버를 해킹해 들어가서 그곳에 있는 카드를 액세스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입니다. 런을 수행하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게 클릭 하나를 쓰고, 공격하고자 하는 목표를 선언하면 됩니다.

게임 영역에 놓인 카드로 인해 변경되지 않는 한, 러너가 런에 성공했을 때 해킹한 서버의 종류에 따라 얼마만큼의 카드를 액세스할 수 있는 지 달라집니다.

- 본부(HQ) (기업 플레이어의 손에 든 카드): 무작위로 1장.

- 연구개발부(R&D) (기업 플레이어의 카드 덱): R&D의 제일 윗 카드.

- 기록보관소 (기업 플레이어의 버린 카드 더미): 기록보관소에 있는 모든 카드.

- 원격 서버 (기업의 다른 모든 서버들): 원격 서버에 있는 모든 카드들(아젠다, 개선, 자산 모두)

만약 러너가 아젠다를 액세스하면, 이것을 훔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막대한 재정을 투자하여 점수를 얻기를 기대했던 바로 그 아젠다를 말이죠. 기업 대신 러너가 점수를 득점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적으로부터 7점을 훔쳐내면, 러너가 승리합니다.

그리고, 러너가 기업의 카드 중 쓰레기통 모양의 아이콘이 있는 카드를 액세스하면, 러너는 거기에 표시된 만큼의 크레딧을 내고 그 카드를 폐기할 수 있습니다. 기업 플레이어의 카드를 폐기하는 것이 항상 지불한 비용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파괴 행위는 기업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함과 동시에 러너에게 서버의 데이터를 낚아챌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줍니다.

런을 수행하기 위해서 아이스브레이커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없다면, 기업 플레이어가 설치한 방어 장비에 벌거벗고 맞서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러너가 런을 하기 위해 잭인하면, 기업의 아이스는 러너에게 온갖 못된 짓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스는 러너를 시스템에서 내쫓아 런을 종료하게 하고, 또 어떤 아이스는 러너에게 두뇌 피해(손에 들 수 있는 카드와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줄임)를 입히기도 하며, 또 어떤 것은 러너에게 태그를 주기 위한 추적을 개시합니다. 태그되면 기업 플레이어는 러너의 활동을 추적하여, 향후에 사적인 처벌을 가할 것입니다. 태그를 회피하지 못한 러너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중 대부분은 오랜 기간 행방불명 상태가 됐다가 더러운 강물에서 시체가 되어 건져올려졌다거나, 갑작스래 갈라진 건물의 벽면에서 시체로 발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태그에 대해서는 다른 미리 보기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아직 아이스브레이커를 설치하지 못했다면, 안전한 진행 방법은 기업의 가장 약한 서버를 노리는 것입니다. 물론, 그 서버에는 정작 값나가는 자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담한 러너는 게임 초반에 기업으로 하여금 강제로 아이스 여럿을 레즈하게 만듦으로써, 정작 중요한 중앙 서버를 보호하지 못하게 끔 강제할 수도 있습니다.

러너는 하드웨어, 프로그램, 리소스와 같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구하는 데 클릭과 크레딧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것들이 러너를 도와줍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다음에 있을 미리 보기에서 다루겠습니다만, 여기에서는 이중에 러너의 활동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아이스브레이커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스브레이커는 기업의 아이스의 잠금을 풀거나, 박살내거나, 기만하거나, 무력화 시키거나, 우회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아이스브레이커에는 힘과 하나 이상의 능력이 주어져 있습니다. 거의 모든 아이스브레이커에는 아이스의 서브루틴을 깰 수 있는 능력이 적어도 하나는 가지고 있으며, 또 대부분에는 아이스브레이커의 힘을 올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아이스의 서브루틴을 깨기 위해서, 러너는 우선 아이스브레이커의 힘이 아이스의 힘 이상이 되게 맞춰야 합니다. 이렇게 아이스브레이커의 힘을 올리기 위해서는 보통 크레딧이 들며, 이렇게 힘을 올린 다음 아이스의 서브루틴을 깰 때에도 크레딧이 듭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스브레이커는 한 가지 종류의 아이스만을 목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말은 여러 종류의 아이스브레이커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닌자는 파수 속성인 서브루틴만 깰 수 있으며, 방벽 속성을 상대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또 다른 예로 공성추와 추가 크레딧이 있다면 방벽 서브루틴을 깰 수 있지만, 파수나 코드 게이트를 상대로는 소용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러너는 여러 종류의 아이스를 깰 수 있게 다양한 아이스브레이커를 준비합니다.

안르도이드 넷러너에서 러너는 자신의 기술을 끊임 없이 갈고 닦으며, 자신이 한 런으로 인해 감지되지 않게 끔 자신의 도구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범죄자입니다. 이들은 법으로부터의 보호 바깥에 살며, 이제 막 수행하는 런이 마지막 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영구적인 두뇌 피해, 경제적인 파멸, 기업이 고용한 깡패에게 두드려 맞는 등의 위험을 감수합니다. 이들 모두는 각자 다른 이유로 인해 이런 일들을 수행합니다. 러너는 다양하고 개인적인 집단이며, 다양한 배경과 동기로 인해 이 일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근원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러너가 런을 하지 않으면, 기업이 승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