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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깔끔한 가족게임. 알함브라 (alhambra)
  • 2014-12-26 01:55:41

  • 0

  • 3,573


 

Alhambra (2003)

인원 : 2~6인

게임 시간 :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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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는 퀸 직사각박스 시리즈 게임이 딱 3개가 있는데, 공교롭게도 셋 다 동일한 작가의 게임입니다. 그 셋 중에 개인적으로는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알함브라를 이번 리뷰에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상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알함브라는 앞선 리뷰의 하나비와 같이 SDJ를 받은 게임이고, 또한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한글화를 시켜 한글판을 구매할 수 있는 훌륭한 가족게임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유일하게 "한번 더!"를 외치신 게임이기도 합니다 ㅎㅎ. 게임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알함브라는 실제 스페인의 알함브라 성을 배경으로 하는데, 카드를 이용해서 건축물 타일을 사서 자기 앞에 하나씩 붙여나가며 성을 키우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위 사진은 실제 저희 집에서 가족끼리 할때의 플레이 모습인데, 저렇게 오밀조밀하게 성을 붙이면서 게임을 진행하고, 점수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건물을 많이 붙인다고 점수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게임 중에 스코어링은 3번 하게 되는데, 그 세번 모두 누가 어떤 색 건물을 독점하였느냐에 따라 점수를 받게 됩니다. 첫 번째 점수계산 때는 특정 색깔마다 그 색깔 건물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에게 점수를, 두 번째 점수계산 때는 두 번째로 많이 가진 사람까지, 세 번째 점수계산 때는 세 번째로 많이 가진 사람까지 점수를 받게 됩니다. 건물 색깔은 파랑-빨강-갈색-흰색-초록-보라 색이 있는데, 파란색이 가장 점수가 낮고, 보라색이 가장 점수가 높은 색깔입니다. 그러면 '점수 높은 색깔 위주로 독점하면 이기는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또 아닙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낮은 점수의 색깔들이 무시할만큼 적은 점수가 아니고, 또 점수가 낮은 색깔일수록 타일 가격이 낮은 편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점수가 낮은 색깔의 전체 타일 개수가 적어 조금만 사들이면 독점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독점을 할 때 한 색깔만 마구마구 사들이는 플레이도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한명이 한 색깔을 많이 사들이면 다른 사람들은 힘들이지 않고 한두개의 건물만 가지고도 2등점수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한 사람이 가져올 수 있는 타일 개수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을때, 한 색깔을 몰아서 사오는 플레이는 분명히 효율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다른사람이 어느 색깔의 돈을 먹는지, 건물을 모으는지 살펴가면서 최소한의 타일로 최대의 점유율을 내는게 승부의 향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요 ㅎㅎ.


<Boardgamegeek / Ender wiggins>


건물 점수 말고도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또 있습니다. 바로 성벽점수 인데요, 타일들 테두리에 검게 칠해져 있는 것이 성벽입니다. 3번의 스코어링 과정에서 외벽을 구성하는 성벽의 개수가 누적되어 점수로 계산됩니다. 하지만 성벽은 점수의 측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의 전반적인 형태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더 중요합니다. 타일을 놓을 때 몇 가지의 제한 조건이 있는데, 성벽 배치를 잘못할 경우 타일 놓기가 애매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1. 성벽은 성벽끼리 맞닿아야한다.

2. 시작타일 (분수대타일)부터 성벽에 의해 막히지 않고 모든 타일이 연결되어있어야 한다.


이 두가지 조건이 타일을 놓을 수 있는 조건중 가장 핵심적인 조건인데, 타일욕심에 그만 성벽을 이상하게 놓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는 성의 모습 ㅎㅎ.. 을 보시게 됩니다. 이런 사태를 만회시켜주기 위해 성 개조 액션이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비효율적이므로 처음부터 성벽은 길게 연결하면서 확장은 용이하게 놔두는 편이 좋습니다. 승부도 승부이지만, 자신만의 알함브라성을 디자인하는 아기자기한 맛도 참 일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타일을 사와서 극적으로 성벽이 연결될 때의 쾌감은 정말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재미죠. 하하.


<boardgamegeek / Ender Wiggins>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알함브라의 재미는 이겁니다. 바로 타일구매에 있죠.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3가지 액션 중에 하나를 골라서 하게 됩니다. 첫째가 돈 카드 가져가기, 둘째가 건물타일 사기, 셋째가 궁전 개조하기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일을 구매할 때 정확히 타일 가격만큼 돈을 내고 사오면, 액션을 할 기회를 1번 더 받게 됩니다. 자기 차례가 연속으로 두번 오는거죠. 예를 들자면 위 사진에서 보았을 때 보라색 건물을 파란돈 9원을 내고 사오거나, 흰색 건물을 주황색돈 7원을 내고 사오면 한턴을 더 받게 되는겁니다. 건물 시장에 타일 4개가 깔려있으므로 액수만 맞춰 산다면 자기차례를 최대 5번까지 가질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2~3번 정도 연속으로 액션을 하는경우는 비일비재 합니다. 돈을 모아놓았다가 한번에 타일을 2~3개씩 가져오면 아마 앞뒷사람의 "아...!" 하는 탄식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하핫.


-소감-

예전에 한번 플레이했을 때 받은 좋은 기억을 더듬어 최근에 구매하게 된 게임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게임을 가족들과 하는데,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동안 10판도 넘게 했습니다. 밤마다 너무나 즐겁게 하고 있네요 ㅎㅎ. 단기간에 너무 많은 플레이를 해서 저는 약간 지겨운 감도 슬슬 들기는 하지만 가족들이 여전히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니 만족스럽고 행복합니다. 최근 들어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저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게임이고, 앞으로도 계속 돌아갈것 같은 게임입니다. 확장의 구매도 고려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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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6 히루루
    • 2014-12-26 14:33:20

    전 카르카손보단 알함브라가 더 땡기더라구요~ 해보고싶던 게임인데
    좋은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 2014-12-26 23:26:15

    알함브라 참 좋은 게임이죠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4-12-27 00:05:15

    가족게임으로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2014-12-29 16:56:32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
    • Lv.1 어쭈구리
    • 2015-01-13 00:26:38

    재미있는 게임이죠. 다시 함 해봐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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