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콘코디아/콘코르디아(Concordia) 리뷰 및 후기
  • 2014-11-26 21:04:32

  • 0

  • 2,764

Lv.1 실버소온

콘코디아.jpg

콘코디아/콘코르디아 (Concordia)
장르 : 전략 게임
플레이 타임 : 75분~120분
인원 : 2인 ~ 5인 (Boardgamegeek 최적인원 4인)


제가 이번에 리뷰해 볼 게임은 맥 거츠의 신작(이래봐야 2013년도에 나왔지만요)인 콘코디아 입니다. 2013년 에센 신작에서 불운하게도(?) 2위를 차지했고, 또 2014년 전략 보드게임상 최종후보군에 등재되었지만 수상은 이스탄불에게 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콩라인?..ㅎㅎ)

이 게임은 박스 크기나 재질, 그리고 게임성 등에서 동일 디자이너가 만든 네브가도르(Navegador)와 자주 비교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제가 살펴보니 보드게임긱 레이팅(Geek rating)은 네브가도르와 콘코디아가 거의 비등하고, Avg Rating 은 콘코디아가 약간 더 높네요. 어쨌든, 두 게임을 대부분의 보드게이머들은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동급 재미를 주는 보드게임으로 보시는 듯합니다 (딱히 우열관계를 정하기 힘듭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콘코디아를 논하면서 네브가도르 얘기를 전혀 안 할수는 없을 것 같거든요. 그런고로 콘코디아 리뷰에 네브가도르가 종종 등장하더라도 너무 불쾌해하지는 말아주세요 ^^;;

어디로.jpg
(자, 어디부터 탐험해 볼까.)

사실 콘코디아는 탐험게임보다는 영향력/건설게임에 좀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게임에서는 일꾼 놓기 및 행동 횟수에 영향을 끼치는 일꾼들이 여기에서는 이주민/선박이라기보다는, 인물카드로 존재하거든요 ^^; 이주민과 배는 단지 건물을 건설 가능한 범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게임의 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게임의 진행>

1. 각자 세팅에 따른 돈과 기본 자원을 받고 시작합니다.
2. 턴 순서를 정한 뒤, 꼴찌는 Prefect magnus 카드를 받습니다. 이 카드는 장관 카드를 사용시 자원 보너스를 2배로 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용한 후 턴의 역순으로 넘깁니다.)
3. 턴 순서대로 인물카드를 하나 사용합니다.
인물카드는, 자원을 생산하거나(장관 카드), 이주민을 새로 놓거나, 인물카드를 새로 구입하거나(상원의원/집정관), 타 플레이어가 사용한 인물카드를 복제하거나(외교관), 자원을 거래하거나(상인), 그동안 사용한 인물 카드들을 손으로 되돌리거나(민중 지도자), 이주민을 이동시킨 후 건물을 건설하는 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 게임은 누군가가 15개의 건물을 건설하거나, 인물 카드가 다 떨어지면, 게임 종료조건을 달성시킨 사람이 '콘코디아 카드' 를 받고(최종점수에 +7점). 그 외의 사람은 1턴씩만 더 진행한 후 점수를 계산합니다.


규칙은 이게 전부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D

.....

사실 규칙만 놓고 보면 상당히 간단해 보이고, 실제로 인물카드의 능력만 잘 숙지해 놓으면(그리고 적절하게 한글화를 했다면)
콘코디아의 룰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기기 위해서는 보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상인.jpg장관.jpg외교관.png

자, 위의 카드들을 보실까요? 카드에 대한 설명 이외에, 카드 아래쪽에 빨간 표시로 자원이 그려져 있는 것이 있고(이는 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의미합니다. 실제로는 카드의 위치에 따라 랜덤한 자원이나 옷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아래쪽에는 신의 이름 (사투르누스, 머큐리, 주피터, 마르스, 미네르바, 베스타 등)이 써져 있습니다. 이것들은, 내가 인물 카드를 가지게 될 경우 최종점수를 계산할 때 얻는 점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내가 어떠한 '신' 이 써져 있는 인물카드를 몇 장을 모았느냐에 따라 얻는 점수가 상이해진다는 것이죠...
최종점수.jpg
(보드게임긱에서 간략하게 점수를 계산하기 위해 올려진 이미지입니다. 게임을 하실 분은 출력해서 이용해도 좋으시겠네요 :) )

따라서 이런 상황이 자주 벌어지게 됩니다.
A : 내가 건물 15개를 완성하겠어. 거기다가 나는 콘코디아 카드를 받았지. 하하~ 나는 주피터 2장으로, 건물점수 30점을 받았다!
B : 그래? 난 건물 9개인데, 주피터 4장임. 주피터 건물점수만 36점이네. 죄송 (ㅋㅋㅋ)
분명 건물을 더 많이 지은건 A인데 건물점수는 B가 더 많이 받는 웃기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되고, 이게 콘코디아의 묘미라고 할 수 있죠 ㅋㅋㅋ 그래서 점차 인물카드가 다 떨어지고, 건물들로 화면이 꽉 차게 되면
대략.jpg
점수계산 및 테크 관리에 크게 고심을 하며 대략 멍해지는 자기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그게 콘코디아의 매력이지만요.)

어쨌든 전반적으로 우세해보이는 사람이 실제로 점수계산을 해보면 인물 카드 러쉬를 감행한 사람에게 역전당하는 빈번한 경우가 발생하는 것 또한 큰 재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략적인 점수예측이 좀 더 어렵기 때문에, 네브가도르에 비해서는 보다 큰 점수차로 지거나 이기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생각하는 콘코디아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얻는 보너스를 다양하게 구축할 수 있다. 따라서 획일화된 테크트리보다는, 하나의 자원을 독점하여 미네르바 보너스를 노리거나, 다양한 지역에 뻗어나가 사투르누스 보너스를 노리거나 하는 식으로 다양한 테크가 구축될 수 있다.
2. 컴포넌트가 예쁘다.
3. 양면 맵을 제공하여 약간은 지루해질 수 있는 점을 덜고 있다.
4. 막판에 점수 계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별로 견제하지도 않았던 사람이 예상치 못하게 높은 점수를 얻는 경우, 아~! 아까 견제할걸! 하는 탄식이 이어지죠.)
5. 비교적 평온한 건설/확장 게임이라, 과도한 견제/태클로 기분 상할 일이 별로 없다. ^^ (연인이 하기에는 아주 좋겠네요..)

<단점>
1. 룰 자체는 상당히 쉽지만, 의외로 게임이 상당히 무겁다.
-특히 긴 플레이타임(사람들이 처음 하거나, 장고를 하기 시작하면 120분 넘기는건 훌쩍입니다), 그리고 초반엔 느긋하게 플레이하다가 후반에 집중적 점수 계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후반싸움은 지루해 질 수 있습니다.

2. 네브가도르의 론델 시스템에 비해 한글화가 필요하다는 압박이 있다.
-뭐 이 문제는 인물카드에 익숙해지면 필요없겠지만, 실제로 제가 해 본 결과 한글화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게임 몰입도도 더 높아지고, 상원의원/집정관을 사용 시 고민하는 시간도 많이 줄여주거든요 ^^;

3. 타인에 대한 견제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게임이 다소 밋밋할 수 있다.
-남이 독점해서 장관 행동(Prefect)으로 많은 이득을 챙겨가는 곳에 건물을 짓거나, 남에게 유리해 보이는 인물카드를 선점하거나 하는 견제가 있지만, 인터랙션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 평 가 >

콘코디아는 아주 잘 만들어진 전략 게임입니다. 특정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종족 밸런스 문제에서도 벗어나 있어서 좋구요. 다만 로마 시대의 암투와 전쟁 등을 기대하시는 분이 있다면 테마 몰입도가 다소 떨어질 것 같습니다 ^^; 전쟁이라는 요소를 뺀 로마 시대의 개척자로서 살아가는 느낌이랄까요?
3인, 4인, 5인 플레이를 모두 돌려보았는데, 역시 5인플은 장고와 행동을 기다리는 지루함이 조금 강하고, 3인~4인플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이 빠르게 플레이하는것을 즐기는 타입은 3인이, 조금 느긋하게 플레이하실 분은 4인플이 맞겠군요.
콘코디아에 대한 전반적인 제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주높은 : S ~ 아주낮은 : C)

난이도 : B+ (룰 숙지는 어렵지 않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 계산으로 머리가 복잡해진다.)
접근성 : B (초보자에게 같이 하자고 꺼내들기에는 다소 무리가 아닐까. 만약 한다면 한글화는 필수.)
게임성 : A+ (룰 자체가 아주 독창적이지는 않으나, 나름 신선하고, 행동이 생각대로 되는 데 따른 재미, 점수계산에 따른 재미)
리플레이성 : A  (양면 맵의 존재, 그리고 비교적 다양한 테크트리로 리플레이성이 양호합니다.)

어쨌든 이 리뷰를 적는 동안에도, 익숙해진 3~4인의 멤버와 빨리 한판 더 하고 싶은 걸 보면 리플레이성은 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얼른 콘코디아 또 하고 싶네요 ㅎㅎㅎ

여러분, 그러면 콘코디아 한판 하러 가셔야죠?  

(사진의 출처는 모두 보드게임긱과 다이브다이스 상품게시판에서 가져왔습니다.)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4-11-26 23:09:50

    리뷰 잘 읽었습니다.확실이 이런 게임은 잘 아시는 분들한테 껴서 한 두번만 플레이하면 룰이 머릿속에 정립이 되는데혼자 배울려면 힘들더라구요. ㅎㅎ
    • Lv.1 실버소온
    • 2014-11-26 23:56:12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한번 플레이 해 보시면 높은 확률로 콘코디아 맘에 드실 겁니다.^^그만큼 잘 짜여진 게임이고 최종점수 계산할때 단계별로 쪼이는 재미가 상당해요.
    • Lv.1 비바람부는날
    • 2014-11-27 00:57:37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이긴한데, 게임 중에 누가 앞서나가는지 카운팅이 어렵기 때문에정작 이겨도 자신이 잘해서 이겼다는 느낌이 별로 안들더군요.처음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게임을 하긴 하는데, 폭발적인 몰입도나 재미는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2014-11-27 02:00:13

    표지에 아주머니의 인상이 너무 강력해서 정원가꾸는 게임인가? 라고 추측만 했었는데 이런 테마일줄은 몰랐네요 ㅋㅋ 리뷰 잘 읽었습니다~
    • Lv.1 실버소온
    • 2014-11-27 13:58:55

    그런 면도 없진 않네요. ㅎ 하지만 그런 약간의 실력 아닌 듯한 운적인 요소가 빡빡한 전략게임을 그래도 덜 무겁게 해서 좋더군요. 
    • Lv.1 실버소온
    • 2014-11-27 14:00:18

    네. 재미있는 건설게임입니다~^^ 

베스트게시물

  • [자유] 창고 행사 천기누설 스을
    • 관리자

      [GM]신나요

    • 8

    • 3069

    • 2024-05-10

  • [자유] 젝스님트/사보타지 기념판을 네이버에서만 판매하는 이유가 있나요?
    • Lv.14

      junholee

    • 9

    • 777

    • 2024-05-02

  • [자유] 4월, 이달의 내돈내산 우수 리뷰를 발표합니다.
    • 관리자

      왜마이티를거기서

    • 12

    • 578

    • 2024-04-30

  • [창작] [만화] 칠교신도시
    • Lv.44

      채소밭

    • 12

    • 351

    • 2024-04-25

  • [자유] 아나크로니 너무 저렴하네요..!
    • Lv.28

      Leo

    • 8

    • 1209

    • 2024-04-25

  • [창작] [만화] 버거가 버거워 + 페스타 후기
    • Lv.44

      채소밭

    • 10

    • 665

    • 2024-04-09

  • [후기] [만화] 테라포밍 마스
    • Lv.45

      포풍

    • 8

    • 713

    • 2024-04-05

  • [키포지] 2024.04.20 코리아보드게임즈 듀얼 대회 후기
    • Lv.1

      새벽

    • 10

    • 424

    • 2024-04-21

  • [키포지]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간단한 1차 후기, 사진위주)
    • Lv.36

      물고기

    • 9

    • 430

    • 2024-04-20

  • [자유] 오늘도 평화로운 하차
    • 관리자

      [GM]신나요

    • 12

    • 2860

    • 2024-04-19

  • [자유] 전업 보드게임 작가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김건희가 인사이트를 드립니다.
    • Lv.1

      웨이브미디어

    • 10

    • 674

    • 2024-04-18

  • [자유] 머더 미스터리 상표권 관련
    • 관리자

      [GM]하비게임본부

    • 15

    • 2278

    • 2024-04-18

  • [갤러] 라스베가스로 떠난 카우보이들 (feat. 소 판 돈)
    • 관리자

      에이캇뜨필충만

    • 7

    • 968

    • 2023-09-18

  • [후기] 메이지나이트 리뷰 및 후기입니다.
    • Lv.4

      첨엔다그래요

    • 12

    • 920

    • 2024-04-12

  • [자유] 페스타 전리품
    • Lv.52

      상후니

    • 11

    • 881

    • 2024-04-10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