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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bLowenherz/bBR 때는 중세, 칼과 살육이 난무하던 시절에 어떤 나라에서 한 국왕이 임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야 기나긴 기다림의 끝에 시기가 왔습니다
  • 2003-02-16 16: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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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874

Lv.1 WhiteCastle

Lowenherz 명장 Klaus Teuber가 전해준 또 하나의 걸작

경매와 세력다툼의 절묘한 조화

카탄의 개척자(1995)와 귀족이 열광하는 것(1990), 바르바로사(1988), Drunter & Drueber(1991)을 만들어 독일 게임상(Spiel des Jahres)를 무려 네 번이나 거머쥐었던, Klaus Teuber가 만든 1997년 작입니다. Teuber는 이 작품으로 Deutscher SpielePreis에서 또 한 번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명성을 드 높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카탄의 개척자와 자주 비교되는 뢰벤허르츠... 과연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을까요?

뢰벤허르츠는 돈과 영토... 그리고, 승리로 대변된다.

주머니?

먼저 구성물을 살펴보면, 기사와 성, 성벽모양의 플라스틱 말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수십장의 카드와 보드판, 주머니가 들어있죠. 개인적으로 주머니가 들어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정리하기도 쉽구요. 주머니를 한개만 넣은 것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입니다. 성벽과 기사, 성을 분리해서 담을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박스의 내부 구성도 카드를 정리해 놓을 수가 없기 때문에 지퍼백이나 고무줄을 사용해서 정리를 해야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Gold Sieber社의 게임들이 대체로 박스 내부가 소홀한 편인데,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나 구성물들은 훌륭합니다. 플라스틱 말들은 질도 좋고, 성형도 무척잘 되어 있으며, 카드들의 디자인도 깔끔합니다. 보드판의 디자인도 좋구요. 잘 깔아놓으면 상당히 이쁜 것이 마음에 듭니다.

원하는 액션을 따내라!

게임을 시작하면, 성 한 개는 자신의 영토가 되어 있지만, 다른 성 2개는 그냥 들판에 버려져 있죠. 플레이어들은 이 성 2개에 영토를 잘 만드는 동시에 기존의 성도 계속해서 확장을 시켜야 합니다.

뢰벤허르츠의 핵심은 경매에 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액션을 경매로 얻어야하기 때문이죠. 한 장 씩 펼쳐야 하는 액션카드는 A-B-C-D-E의 순서로 뽑히는데, 이 액션카드에는 플레이어들이 할 수 있는 액션이 그려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액션을 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액션을 선택합니다. 만약 액션이 중첩되면 그 액션을 가지고 협상을 벌이게 되죠. 예를 들어, 돈 얼마에 넘긴다던가 하는 식이죠. 협상이 결렬되면 경매를 하여 가장 많은 돈을 부른 사람에게 액션이 넘어갑니다. 이렇게 협상과 경매 그리고, 눈치를 봐서 자신이 원하는 액션을 잘 얻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액션에 그려진 그림은 3개 뿐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액션이 하나 모자른 다는 것이죠. 경매에 실패하면 한 턴은 그냥 빈둥거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가면 점점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진다. 보드엔 지형적 특성이 있으니 잘 이용해야 한다.

무력 충돌

경매에서 액션을 따오면 이제 액션을 수행합니다. 이 액션의 수행에서 돈을 얻을 수도 있으며, 기사를 더 고용할 수도 있습니다. 성벽을 놓아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확장과 기사를 충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확장은 최대 2칸까지 확장이 가능한데, 확장을 하는 즉시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침공을 받아서 영토가 줄어든다면 점수가 줄어들게 되죠. Kramer의 AP시스템을 쓴 시리즈들에 비해서 실시간으로 점수가 반영되기 때문에 박진감이 넘칩니다. 또한 침공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 지역을 놓고 펼쳐지는 공방전도 볼만하죠.

이제 지도를 잘 볼까요? 지도에는 나무와 은광산 그리고, 도시의 모양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은광산의 경우 보유하고 있을 때 액션카드에서 광산이 나오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도시를 얻으면 보너스 5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치카드라는 변수

이 뿐 아니라 뢰벤허르츠에는 정치카드라는 변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정치카드를 사용해서 상대 기사를 암살하거나 돈을 받거나 하는 잡다한 행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의표를 찌르는 한 방이라고나 할까요?

게임은 액션카드중에서 E가 프린트되어 있는 카드 중에서 King is Dead라는 카드가 뽑히면 그 시점에서 종료됩니다. 순서대로 액션카드가 소모되는 중에 마지막 더미에서 뽑히게 만들어 놓아서 언제 게임이 끝날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뒤로갈 수록 한 점이라도 더 먹으려는 치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간단하면서, 공격적인 게임

뢰벤허르츠의 기본룰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원하는 액션이 있다면 경매로 얻어와서 그대로 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런 간단한 방법만을 사용할 수 없겠지요. 상대방이 어떤 액션을 하려는지도 잘 읽어야 하고, 뛰어들 때와 꼭 먹어야할 때를 잘 구분해서 게임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무력충돌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병력의 증강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죠. 때로는 상대의 절묘한 확장으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점수를 잃기도 합니다. 이 것이 바로 뢰벤허르츠의 묘미라 할 수 있죠.

자신의 영예를 위해서...

뢰벤허르츠는 카탄의 개척자보다 조금 더 플레이어들간의 타툼에 신경을 써서 만들어 졌습니다. 자신이 흥하기 위해서는 남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경쟁적인 것을 싫어 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카탄의 개척자에서 느껴보지 못한 경쟁의 진정한 묘미를 잘 살려내어, 오히려 일각에서는 카탄의 개척자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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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3-05 15:47:40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성벽(울타리?) 공사를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입니다. 한 번에 많은 영역을 확보하는 것은 결코 무력충돌에 의한 기사싸움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벽공사로 너무 큰 대박을 노리다간 그 성과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빼앗기기 마련이죠^^;

    전략성과 경매의 맛을 잘 살린 Klaus Teuber다운 작품입니다.
    보드도 아기자기하고 미니어쳐도 훌륭하군요. 게다가 맵도 랜덤가능하구요. 높은 점수를 줄만 합니다. 특히 E이벤트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어느새 여러분은 아버지가 빨리 죽어나가기를 바라는 불효자(?)가 되어있는 자기자신을 발견하고 흠칫 놀랄지도...

    하여간 재밌습니다.

    카탄이외의 Klaus Teuber의 작품을 맛 보고 싶은 분이라면 함 해보세요~
    • Lv.1 WhiteCastle
    • 2003-03-09 19:31:46

    미니어쳐가 맘에 듭니다.
    디자이너가 그 유명한 카탄을 만든 사람이라니 참 기대가 됩니다.
    • Lv.1 5thBeatles
    • 2003-03-12 13:54:12

    해보시면 왜 Klaus Teuber가 훌륭한 게임 디자이너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경매, 영토 확장, 카드 운의 제거를 통해 게이머에게 오직 전략만이 살 길임을 가르쳐 주는 좋은 게임입니다.
    • 2003-03-20 12:29:06

    어러모로 카탄과 비교하게 되는군요. ^^; 멋진 구성물의 비쥬얼과 카탄보다 플레이어간의 간섭이 많아진. 전략적인 게임입니다. 게임성도 우수하고요. 강력추천 하고 싶은 게임.
    • 2003-09-26 00:01:20

    4인 플레이를 했을때 정치카드로인한 한시적인 동맹등으로
    상당한 재미를 줍니다.
    2:2 형국으로 가다가 종료 직전에 서로 등을 돌리고 자기의 영토를 넓히는... 아주 멋진(?) 플레이가 뜨겁게합니다.
    • Lv.9 펑그리얌
    • 2005-05-28 13:58:21

    아우...얼마전에 딱 한번 해 보았는데.... 정말 멋진 게임이네요. ^o^
    자주 돌리고 싶어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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