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s Zoo 간단하게 즐기는 파티게임!

디자이너 중 한 명인 Doris는 엘픈랜드, 사마르칸드, 카르카손, 엘 그란데, 알라딘의 드라곤등 수많은 유명 게임들의 아티스트로 유명합니다. 또한 남편인 Frank와 함께 간단한 카드게임이나 보드 게임을 만드는 Doris & Frank를 운영하고도 있죠. 대체로 Doris & Frank의 게임은 간단하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많은데요. 이 프랭크의 동물원은 이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런 식의 일러스트를 마음에 안들어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굉장히 정겹고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뚜터운 외곽선과 화사한 색감 그리고, 조금은 유치하지만 깜찍한 일러스트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드 또한 장수가 적긴하지만 플라스틱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어, 질감이나 외관이나 카드게임으로 괜찮은 수준입니다.

아쉬운 것은 제작비 때문에 종이케이스를 크게만든 것같아 조금 부조화적이라는 것이죠. 독일에서 게임을 만들 때, 종이케이스의 제작을 특별히 다시 하게 되면 단가가 많이 들기 때문에 기존에 발매되었던 케이스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게임도 그런 경우로 보이는데... 지나치게 케이스가 크죠. Adlung社의 케이스정도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딱 맞는 크기가 아니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플랭크의 동물원 룰의 큰 줄기는 바로 가위 바위 보에 있습니다. 게임은 한 사람이 카드를 내면서 시작하게 되는데, 앞에 사람이 낸 카드보다 센 동물을 내거나 같은 동물카드를 1장 더 많이 내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턴을 넘길 수 있죠. 이러한 진행으로 카드를 먼저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쎄다는 것이 웃기는게 고리처럼 물고 물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죠. 층층이 계급구조가 되어 있지만, 가장 약한 쥐는 가장 강한 코끼리를 이길 수 있는... 그런 구조입니다.

이해되시죠? 그렇기 때문에 강하다고 한 없이 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예외로 범고래는 쎕니다). 그리고, 다른 카드게임들과 마찬가지로 JOKER와 JOKER와 비슷한 모기카드가 있습니다. 이런 예외 요소들은 어김없이 게임을 즐겁게 해주죠.

룰은 설명하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게임을 하면 정신없이 즐겁습니다. 그 것이 이 게임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코끼리가 달려가다 쥐한테 밟혀(?)버리고, 코끼리가 달려가다 모기가 더해진 코끼리에게 밟혀버리고...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가 곳곳에 가득합니다. 또한 게임의 더 큰 즐거움을 위해서 팀플레이까지 가능하도록 바리에이션이 준비되어 있어, 기본룰에 식상해졌을 때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덩치만 큰 보드 게임이 무조건 재미있는 것은 아니죠. 간단하지만, 심오한 가위바위보 시스템으로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동물원을 주름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선한 웃음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