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다비부 리뷰) 히트 리뷰! "너 과속!"
-
2024-01-29 21:43:14
-
2
-
213
-
-
스태프 다스비어부츠
게이머 중에는 야수의 심장을 지닌 갬블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철저한 계산으로 움직이는 알파고 플레이어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쯤 어딘가...
야수의 심장도 없고 계산도 안되는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바로 저 입니다.
처음 플레이할 때 룰마로 부터 들은 말은
"쉬워요. 쉬워요. 그냥 코너만 조심하면 요."
맞는 말인데 반만 맞는 말입니다.
코너 때 대책 없이 줄이면, 이내 다른 플레이어들이 저를 반 바퀴 추월해버립니다.
인간 플레이어도 아니고 가상플레이어들이 조롱하며 저를 추월합니다.
(전는 3명의 인간 플레이어에 3명의 가상플레이어를 더해서 총 6인으로 플레이했습니다. )
(사진의 영역 밖으로 사라진 선두 행열)
이 게임의 핵심은 적당한 손패 관리입니다.
코너를 벗어날 때 속도에 따라 받을 수 밖에 없게되는 '열 카드'는 일종의 똥 카드가 되어 손패의 효율을 덜어뜨리게 됩니다.
손패에 똥카드가 늘어날 수록, 엔진을 식히기 위해 저속으로 운행해야만 하죠.
손의 카드를 교체해 줄 수도 있지만, 똥카드는 변비 처럼 손에서 버릴 수가 없습니다.
자리만 차지합니다.
(가상 플레이어 형님들, 정말 잘 달리신다.. 맨 마지막에 17칸을 질주하는 것을 보며 멘붕.)
따라서 플레이어는 열카드를 얻지 않도록 관리해야합니다.
그래야 자동차를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이동시킬 수 있을 확율을 높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코너입니다.
코너를 돌 때 높은 속도로 통과하게 되면 플레이어는 열카드를 무더기로 받아야 합니다.
괴멸적 수준의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소름) 즉 코너를 돌 때는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제일 최악은 코너를 돌때 코너 바로 앞에서 정지해 버리는 것입니다.
저는 코너를 마주 할 때마다 속도를 줄였고, 저속으로 코너를 통과했습니다.
과속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이었습니다.
게임을 하던 중....
작년에 지방 출장을 갔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하던 저는, 제 차를 스쳐지나가는 무수한 차들을 지켜보며
"우리나라는 과속이 당연하다는 것인가! 정속 주행하는 사람이 이리도 없단 말인가!"
라며 내심 분개했었습니다.
그리고 보드게임 히트를 하며 아버지가 알려주신 가르침이 제 두뇌에 제대로 인셉션되어있음을 한번 더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히트에서는 5등을 했지만, 제가 아직 살아 있는건 아버지의 '정속 운행' 가르침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라는 말로 이 글을 마칩니다.
(갑분 글 종료...)
PS
이 글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데에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주말에 써 놓고 한번 날려 먹었습니다. 허허.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길.....
저장하며 쓰세요...
PS 2
다음 게임에는 워보이가 될 것입니다.
4기통! 4기통!
PS3
히트에는 다양한 모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설명드린 건 수박 줄무늬 정도 밖에 안되니, 기회가 된다면 꼭 즐겨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자동차를 업그레이드하면 추가 되는 업그레이드 카드들이 엄청나게 다채롭더군요.
게임 자체가 비대칭이 되어 버립니다.
영화로 보면 기본판은 그저 예고편 정도 입니다.
-
- Lv.1 에헤라디야
-
2024-01-30 07:11:08
삭제된 댓글입니다.
베스트게시물
-
[자유]
젝스님트/사보타지 기념판을 네이버에서만 판매하는 이유가 있나요?
-
Lv.14
junholee
-
7
-
197
-
2024-05-02
-
Lv.14
-
[자유]
4월, 이달의 내돈내산 우수 리뷰를 발표합니다.
-
관리자
왜마이티를거기서
-
9
-
344
-
2024-04-30
-
관리자
-
[창작]
[만화] 칠교신도시
-
Lv.44
채소밭
-
12
-
248
-
2024-04-25
-
Lv.44
-
[자유]
아나크로니 너무 저렴하네요..!
-
Lv.28
Leo
-
8
-
904
-
2024-04-25
-
Lv.28
-
[창작]
[만화] 버거가 버거워 + 페스타 후기
-
Lv.44
채소밭
-
10
-
586
-
2024-04-09
-
Lv.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