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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프로젝트 L ] 의 두 아이들…
  • 2024-01-17 09: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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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Han&Sun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와 함께 소소하게 게임 하는 이야기를 주로 포스팅하고 있는 [Han & Sun] 입니다. 

 

이번에는 [프로젝트 L] 의 확장들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다이브다이스 커뮤니티에 업로드 된 [프로젝트 L] 이야기에는 아직 인스타그램에 실리지 않은 [Episode. 6]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여나 더 많은 사진과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신분들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인스타 아이디 : @gimhan578

 

•••••

 

“게임에 대한 소감은?”

“재밌었어.”

아이의 이러한 답변은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이 듣기에는 상당히 아쉬운 답변이다. 

“당연히 재밌었겠지. 이건 재밌는 게임이니까… 그것말고 다른 의견은 없어?“

 

아이는 고심끝에 이 게임에 대한 평가를 이리 내린다. 

”재밌는 게임에서 자주 하고 싶은 게임으로 진화했어.“

 

본판의 재미가 진화했다. 

우리는 [프로젝트 L] 의 확장판을 플레이 한다. 

 

•••••

 

[프로젝트 L] 의 또 다른 진화. 

[고스트 블록] 확장과 [피네스] 확장은 

코리아보드게임즈 (@koreaboardgames) 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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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 0 첫만남]

 

아이는 다른 게임에 비해 테트리스 종류의 퍼즐류 게임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아이는 이 게임이 첫 출시 되었을 때만해도 

그닥 관심을 주지 않았다. 

아이가 관심이 없었으니 나 또한 관심이 없었고

그렇게 이 게임은 우리에게서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주변인들은 우리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그래도 한번 해보시죠.“

우리는 결국 이 게임을 체험장에서 접하게 되었고

“재미는 있네.”

라는 평과 함께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

 

[Episode. 1 프로젝트 L]

 

* 퍼즐을 가져온다. 

* 블록을 업그레이드 한다. 

* 퍼즐에 블록 하나를 올려 놓는다. 

* 마스터 행동을 통해 모든 퍼즐에 블록 하나씩을 올린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위 행동 중 세가지를 한다. 

중복된 행동을 할 수 있으나 마스터 행동은 단 한번만 가능하다. 

 

[프로젝트 L] 은 오래 걸리는 게임이 아니다. 

짧은 플레이 타임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블럭들. 

이러한 이유로인해 이 게임은 꽤나 자주 플레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는 이 게임을 할 때마다 늘 패배했다. 

 

“쳇… 또 졌네.”

아이는 툴툴댔고 나는 아이에게 늘 같은 조언을 했다. 

“마스터 행동을 언제 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니까!”

 

•••••

 

[Episode. 2 비쥬얼]

 

컴포넌트가 훌륭하고 박스 디자인 마저 아름다운 게임. 

나름 이 게임에 대한 예를 표하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멋스럽게 사진을 찍어보고자 한다. 

 

찰칵-

찰칵- 찰칵-

박스를 세팅하고 연속된 사진을 찍어 본다. 

아이와 함께하는 이 게임들의 사진들이 어색하기 짝이 없다. 

“표정 좀 자연스럽게 안 돼?”

나는 아이에게 조금 더 자연스러운 표정을 요청하지만

아이는 한계에 부딪친 듯 고개를 숙이며 좌절한다. 

 

막내 아이가 등장하였고 막내 아이의 시선은 테이블로 향한다. 

힐끔-

막내 아이는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알 수 있었다. 

“이 녀석 취향 저격이다.”

막내 아이가 빠르게 진격한다. 

막내 아이와 함께 등장했던 아내. 

아내는 뒷걸음질 치며 방관자의 입장으로 말한다. 

”난 몰라! 알아서 막아봐.“

 

아름다운 비쥬얼로 막내 아이를 유혹했던 [프로젝트 L]

하지만 아직 이 아이에게는 이르다. 

 

•••••

 

[Episode. 3 필요성]

 

이 게임의 게임성, 정해진 틀 안에서의 선택은

단점이자 장점으로 작용한다. 

“누구나 쉽게 배우니까 좋은거 아냐?”

“그런데 여러번 플레이 하다보면 같은 느낌이 들 때가…”

 

[프로젝트 L] 은 분명 좋은 게임이었고

분명 확장을 필요로 했다. 

“이 게임 확장이 나온다는데요?“

이 소식이 들려 왔을 때 내가 접한 정보는

다섯칸짜리 [고스트 블럭]이 생긴다 정도였다. 

 

나는 아이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이 소식을 들은

아이는 이 확장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럼 타일 늘어나고 블럭 추가되고 그 정도겠네?”

단순 게임 볼륨이 늘어나는 확장. 

아이도 나도 딱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분명 우리들만의 착각이었다. 

이 확장들은 겨우 그 정도의 이유로 등장하지 않았다. 

 

•••••

 

위로 부터 떨어지는 블럭의 모양을 컨트롤할 수 았다면

이미 사용했던 블럭을 계속해 재사용할 수 있다면

엄청난 피지컬과 뛰어난 동체 시력 없이도 

누구나 블럭 맞추기를 잘할 수 있다면

[프로젝트 L] 이 탄생하게 된 건 디자이너의 

이러한 바람이 투영된 것은 아닐까?

 

테트리스의 기본에 따르면서도

테트리스의 규칙을 살짝 틀어놓은 게임. 

우리는 [프로젝트 L] 을 플레이 한다. 

 

•••••

 

기본 규칙 자체가 훌륭한 [프로젝트 L] 의

[고스트 블록] 확장과 [피네스] 확장은 

코리아보드게임즈 (@koreaboardgames) 협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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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 아이의 전략]

 

점수. 

추가 블럭. 

블록 업그레이드. (고스트 블록 확장) 

퍼즐 하나를 풀어내면 받게 될 보상들.

 

우리는 퍼즐 선택 부터 어떤 보상을 받게 될지를 고민한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퍼즐을 선택하고 행동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끝나면 상대방이 플레이를 지켜보며

자신의 다음 행동을 또다시 고민한다. 

 

고민하고 행동하기의 반복. 

그 과정에서 아이는 그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자그마한 전략을 세운다. 

 

아이가 자신의 차례가 아님에도 분주하다. 

꼼지락 꼼지락. 

나의 눈에 아이가 분주한 이유가 보인다. 

아이는 개인 보드 위에 블럭들을 놓아

자신이 다음 차례에 맞출 퍼즐의 모양을 만들어 놓는다. 

“미리 만들어 놓고 내 차례되면 마스터로 하나 둘 채울려고. 이렇게 미리 해놓으면 바로 바로 할 수 있어서 안 까먹을 것 같아.“

 

아이는 개인 보드를 스케치북 삼아 블록들로 그림을 그린다.

 

••••••

•••••

[Episode. 5 고스트 블록]

 

“아싸! 따봉 타일 획득!”

아이가 타일을 완성하며 고스트 블럭 하나를 가져온다. 

다섯칸을 차지하는 검은색 타일. 

[고스트 블록] 확장에서 추가된 블럭이다. 

 

우리는 세가지 블록의 모양을 

‘긴 L자’ ‘디귿’ 그리고 ‘따봉’ 이라고 부르며 게임을 진행한다. 

“그냥 배치하기에는 이게 아무래도 활용도가 높은 것 같아.”

우리는 세종류의 타일 중 ‘따봉’ 타일을 가장 선호한다. 

 

‘디귿’ 블럭이 생각외로 쓰기 어렵다. 

‘긴 L자’ 블록도 마찬가지. 

아이는 퍼즐 완성으로 획득한 고스트블럭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한다. 

 

“이건 이렇게 쓰라고 있는거지.”

나는 아이에게 고스트 액션을 보여준다. 

* 고스트 행동 : 고스트 블록을 조각내어 진행중인 

  타일들에 하나씩 나누어 배치하는 행동. 

“아. 이거 쪼개서 쓰라고 있는 기능이구나.”

아이는 고스트 행동을 보며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했다. 

 

”타일의 세포 분열!“

아이가 타일 쪼개기에 맛 들렸다. 

사정 없이 쪼개며 퍼즐을 완성 시키는 아이. 

나는 그런 아이에게 이 확장에서 내가 느낀 바를 말한다. 

“고스트 행동이 따지고 보면 마스터 행동을 한 번 더 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아비의 말에 아이는 크게 인정하며 반응한다. 

“고스트 블럭 완전 무적이야!”

 

고스트 만능설에 힘을 실어 주는 아이였다. 

 

•••••

•••••

[Episode. 5 피네스]

 

고득점의 검은 타일 더미가 떨어지게 되면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는 규칙에 

미션 타일이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된다는 규칙이 추가된다. 

 

10라운드에 걸쳐서 진행되는 라운드별 미션. 

미션 달성을 통해 얻을 수 있게 되는 코인들이

플레이를 더욱 고민하게 만든다. 

코인 두개가 곧 추가행동 하나. 

짬짬이 코인을 모아가는 재미가 있다. 

 

“만만해 보이는데 들어가면 죽는 것 같아.“

아이의 말 마따나 미션은 고급 타일을 쉽게 집어 오게끔 

만든다. 

완성까지 다수의 타일이 필요할 듯 하다만 

그 과정에서 미션 달성으로 얻게 되는 코인들이

그 어려움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다. 

 

아이는 주로 코인들을 추가 행동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나의 판단은 아이와는 약간 달랐다. 

“그것도 좋긴 한데…”

남겨진 코인들은 마무리 단계에서 완성 못한 타일에 

블럭을 올렸을 때 감점 당하는 부분을 없앤다는 규칙. 

“고급 타일들 들고와서 감점을 제거하니까 효율이 좋네?”

 

아이에게 모처럼 나의 플레이를 인정 받는다. 

 

•••••

•••••

[Episode. 6 장고?! 장고?!]
 

아이가 퍼즐 타일 하나를 들고 오려다 멈칫하며 말한다. 

“그러니까 이거 하기 전에…“

아이가 공급처에 코인 두개를 돌려 놓으며 말한다. 

“이거 한 다음에…“

 

‘하기 전에…‘ 와 ‘한 다음에…’

나는 아이의 그 말에 비로서 그때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프로젝트 L] 에  [고스트 블럭]과 [피네스] 확장을 더하자

아이에게 장고의 시대가 도래했다. 

 

“다 섞어서 해야지. 우리 결국앤 이거 해볼려고 한거잖아.“

이제는 더이상 슴슴하다 말할 수 없는 게임. 

[고스트 블럭] 확장이 게임의 깊이를 더한다. 

아이는 상당한 시간을 고민하며 플레이 했지만

[피네스] 확장이 10라운드 제한 브레이크를 걸며 

장고의 시간을 마주하였음에도 플레이 타임을 

크게 늘리지 않는다. 

 

아이와 아비의 [프로젝트 L] 총평. 

“[프로젝트 L] 이 더 재밌어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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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ject L: Ghost Piece (2020)
    • Jaroslav Jurica, Marek Loskot, Pavel Richter, Jaroslav Jurica, Marek Loskot, Pavel Richter
  • 프로젝트 L 확장: 피네스
    Project L: Finesse (2021)
    • Jaroslav Jurica, Marek Loskot, Pavel Richter, Jaroslav Jurica, Marek Loskot, Pavel Richter, Jaroslav Jurica, Marek Loskot, Pavel Richter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43 msygw
    • 2024-01-17 10:35:38

    완전 무적 세포 분열 고우스트~~~ ^^♡
    • Lv.12 Han&Sun
    • 2024-01-17 13:28:09

    쪼개져라 고스트 블럭~~
    • Lv.43 Junebug
    • 2024-01-17 17:09:09

    동강 동강 고스트 블럭?! 이군요~
    • Lv.12 Han&Sun
    • 2024-01-17 17:14:31

    빨리 해보셔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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