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후기에서 저희 모임에서 최근 가장 많이 돌아간 필름을 감아! 라는 게임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한 때 정말 모일 때마다 한판씩 무조건 돌아갔던 게임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카드캐슬에서 나온 '빨간문과 살인마의 열쇠'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그리 잘 알려진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의외로 정말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잘 먹혔던 게임이라 한번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물론 저희 모임은 가벼운 게임을 좋아하는 모임이고,
보드게이머보다는 주로 머글에게 잘 먹혔던 게임이라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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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 빨간문과 살인마의 열쇠(Red Doors and the Murderer's Key)
플레이 인원 : 4~6인
플레이 타임 :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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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이 게임도 우여곡절이 많은 게임인데요....
처음 카드캐슬에서 이 게임을 펀딩했을 때 펀딩에 참여했었는데 전체 파본이 나서 환불을 한다는 거예요... 눈물이 났죠.. 
그리고 펀딩 참여자 한정 천원에 판매한다는 말에 뭐 냉큼 구매를 해봤습니다. 
(지금은 뒷면을 감출 수 있는 불투명 슬리브와 함께 판매중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사서 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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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간단한 마피아류 게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플레이어들은 어느날 빨간 문이 무수히 많은 어떤 집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살인마에게 납치를 당한 것이죠.
플레이어들은 힘을 합쳐 이 집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많은 빨간방의 문을 하나씩 열어보게 되고
그럴 때마다 함께 깨어난 사람들이 한명씩 희생된다는 것이 이 게임의 주된 테마입니다.

 

게임진행은 정말 심플하고 단순합니다.
 

1. 카드를 한장 뒤집고
2. 장소인 경우 그 장소에 대해 말하고,
3. 아이템인 경우 내 앞에 가져오면 

 

자신의 차례가 끝납니다. 너무 간단하죠?

 

이 게임의 독특한 점은 이 사건의 범인인 살인마가 시작할 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중간에 갑자기 생길 수도 있고 게임 끝날때까지 없을 수도 있는 슈뢰딩거의 살인마라는 점입니다. 살인마는 기억을 잃은 채로 플레이어들 사이에 숨어있다는 설정이거든요. 

이 저택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빨간방의 문을 열어(=카드를 뒤집어) 저택에서 탈출할 수 있는 은열쇠 3개를 찾은 후 마지막으로 탈출구를 찾아 탈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은열쇠들 사이에는 '살인마의 열쇠'가 숨어있고, 이 살인마의 열쇠를 본 플레이어는 자신이 살인마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게 됩니다. 그때부터 다른 플레이어들과 다른 승리조건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살인마는 자신이 가진 '살인마의 열쇠' 카드가 일반적인 은열쇠 카드인 척 거짓말을 해야하고
플레이어들은 열쇠중에 살인마의 열쇠가 섞여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은열쇠를 찾았다는 플레이어들을 끊임없이 의심하게 됩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3장의 은열쇠 카드가 모였을 때 탈출구를 찾았다면 탈출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탈출을 선택했을 때 플레이어들이 가진 열쇠 중에 살인마의 열쇠가 섞여있다면 살인마의 승리, 은열쇠만 3개라면 희생자들의 승리로 끝이나게 됩니다. 물론 살인마가 나머지 모든 플레이어를 다 죽였을 경우에도 살인마의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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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정말 쉽고 단순한데다 카드 16장 정도를 펼쳐놓을 자리만 있으면 되어서 언제 어디서든 쉽게 꺼낼 수 있어서 자주 들고 나갔었는데요. 이 단순한 게임이 정말 의외로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저 때문에 이 게임을 산 사람이 10명이 넘거든요. (카드캐슬 보고 있습니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게임의 장점은 거짓말을 하기가 너무 쉽고 부담이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마피아류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거짓말을 너무너무너무너무 못하기 때문이거든요... 제가 범인이다? 무조건 알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디셉션에서도 주로 법의학자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마피아류, 크라임씬류 보드게임은 약간 기피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자신이 방금 본 카드에 대해서 정해진 거짓말만(은열쇠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방입니다 등 어떤 거짓말을 하면 될지 카드에서 주로 지시해줍니다.) 하면 되기 때문에 거짓말에 대한 부담이 정말 적어 마피아게임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도 무난하게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또한 다른 마피아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살인마의 함정에 빠진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탈락하게 되기는 하지만 한 게임 자체가 정말 짧기 때문에 금방 다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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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라면 게임이 너무 가볍고 빨리 끝나기 때문에 필러게임 정도로밖에 쓸 수 없고,
2~3인 정도의 적은 인원일 때는 플레이할 수 없다는 점일까요?
또한 게임이 전체 파본이라(ㅠㅠㅠ) 플텍이 필수인데 플텍을 씌웠을 경우 상자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과
불투명 슬리브 컬러가 너무 강렬해서 눈이 아프다......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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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왠지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한 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폭발했던 게임 '빨간문과 살인마의 열쇠'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1. 보드게임을 즐기지 않는 친구들과도 무난히 즐길만한 쉽고 재밌는 게임 찾고 계신 분,
2. 살인마 테마에 거부감 없이 과몰입해서 플레이 가능한 친구들이 있으신 분들께

이 게임을 추천드립니다. 과몰입 천재들과 함께하면 정말 재밌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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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가볍게 쓴 글이 베스트까지 갈줄은!

 

추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갓겜 빨간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