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월 첫째 주 다이브다이스 위클리, 저는 가이오트입니다.



2010 코리아 보드게임콘
보드게임콘 일정 나왔습니다.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이고, 장소는 코엑스 B관입니다. B관이라니까 좀 낯설겠지만 과거에 태평양홀이라고 부르던 제일 큰 전시실이 B관 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21일과 22일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비즈니스 데이 기간이므로 실질적으로는 23일부터 25일까지가 보드게임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해 보드게임콘의 특징이라면 캐릭터 라이센싱 페어,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함께 열린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볼거리가 많아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파편화되고 집중이 안 되는 문제도 있을 듯 하고 그렇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3개 행사 모두 볼 수 있는 대신 입장료가 있을 예정입니다. (초대권은 제가 왕창 뿌려보겠습니다.) 일단 저희는 제가 나간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게임 판매를 할 지 어떤 게임을 주로 시연할지, 추가 이벤트로 무엇을 준비할지 등등 제안 있으시다면 가차없는 댓글을 부탁드리고, 긴밀히 하실 말씀이 있으신 분은 hueghiot@gmail.com 으로 부탁드릴게요.

한편 코리아 보드게임콘 기간 동안 저희 사무실이 이사를 합니다. 7월 중순 무렵 대대적으로 옮겨서 일산을 떠날 예정이고 새로 갈 곳은 서우의 시린 눈시울로 잘 알려진(?) 파주입니다. 더 넓은 곳에서 재정비와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지요. 파주는 제 학부시절 빠따 맞고 구르던 실습 목장이 있던 곳이라 이쪽으로 오줌도 누기 싫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마는군요.




2010 SDJ 수상작은 딕싯

이 분야 최고권위의 상 SDJ, 독일 올해의 게임상 발표되었습니다. 저희 특파원의 생생한 문자중계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올해 수상작은 딕싯이 차지했네요. SDJ가 국내 유저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쓰루 디 에이지스 주사위 게임이 수상을 하고 그 덕에 조금 더 팔려주거나 하는 것을 바랐는데 좀 아쉽기도 합니다.




티칼2 등장
볼프강 크레이머와 미카엘 키슬링 콤비 대표작품인 티칼의 후속작 티칼2가 스위스의 제작사 게임웍스에서 나옵니다. 이미 뉴른베르크 박람회에서 그래픽이 거의 적용되지 않은 프로토 타입을 본 적 있는데 게임의 내용과 줄거리는 거의 같고 액션 선택 방법이 조금 달라 기존의 액션 포인트 대신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듯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티칼 하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시타델의 작가인 브루노 파이두티가 티칼 게임 내용에 대해 탐험이라는 흥미진진한 테마를 충분히 못살려서 안타깝고 이런 룰보다는 모험과 스릴이 가득한 인디아나 존스 룰을 추천한다라고 자기 글에서 언급한 일이 있는데 당시 제 주변 사람이 그 룰에 대해 궁금해서 알려달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그런 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농담이었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에 진지하게 메일 보낸 셈이 된 것이죠.

하지만 탐험이라는 테마가 아쉽다는 브루노 파이두티의 생각에는 동의하는 편이어서 티칼 보완 규칙을 만드는 것이 제 보드게임 인생 목표 중 하나였기도 했는데, 티칼2에서 제가 바라는 방향의 변화는 거의 없는 듯 하여 아쉽기도 하고 제 목표를 다른 사람이 가로채지 않아 다행
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토이스토리3 공습
토이스토리가 아무래도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내용과 캐릭터의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시대를 풍미했던 그네들의 베스트셀러 완구들이 캐릭터로 등장하니 아무래도 우리와는 몰입도가 다른 듯 합니다.

1편과 2편 사이도 꽤 공백이 길었는데 3편은 2편 개봉 후 10년도 더 지난 시점이어서 뜬금 없다는 의견도 있는데 1편과 2편 3편이 완구를 처음 만나는 유아의 이야기, 완구와 함께 자라는 소년의 이야기, 이제는 완구를 손에서 떼는 청년의 이야기 정도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 그렇다고 하네요. 20년 뒤 중년 편, 그 뒤 20년 뒤에 노년 편도 도 나올지 모르죠. 저희도 토이스토리3 관련 제품들을 조금 가지고 있는데 잘 되면 좋겠습니다.






아그리콜라 새 확장판
아그리콜라 확장판이 또 나옵니다. 이번 확장판은 그 동안 나온 프로모션 아이템들을 모은팬 서비스 성격의 제품으로 X덱 L덱 등 프로모션 카드들과 사계절 농장판, 자원과 작물 마커, 캐릭터 스티커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아 그 동안 말하고 싶었던 비밀 중 하나였는데 이젠 털어놓을 수 있게 되었네요. 가끔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올해는 제작사 룩아웃이 1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아마도 즐거운 소식들이 계속 있을 겁니다.





7월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다이브다이스 위클리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편한 밤 되세요. 날이 많이 덥습니다. 보양식들 하시고 저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