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베 로젠버그의 2인용 신작 게임. 패치워크

또 놀아줄래?! by Inven

 부끄럽게도 이 게임이 출시되어 의미를 찾아보기 전까지, 패치워크가 막연히 무언가를 누덕누덕 기워꿰매는 행위라고만 생각 했었다. 하지만 패치워크의 뜻이 여러 가지 색상, 무늬, 소재, 크기, 모양의 작은 천 조각을 서로 꿰매 붙이는 아름다운 행위를 뜻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되었다. 그렇다. 평온한 농경의 풍광을 정교하고 전략적으로 표현해온 우베 로젠버그가 이번엔 시간과 단추라는 개념으로 천조각을 아름답게 수놓는 2인용 추상전략게임을 내놓은 것이다. 

아름다운 조각을 꿰멜 시간!!

 게임의 구성물은 일견 화려하다. 가운데 시간 판이 있으며, 그 주위에는 아름다운 천조각들이 널려 있다. 게임에 임하는 2명의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주어져있는 시간을 이용하여 단추를 벌고, 시간과 단추를 사용하여 화려한 천조각들을 구입, 그것으로 자신의 퀼트 판을 꿰매 완성해 나간다. 시간을 덜 사용한 사람부터 행동하게 되며, 시간으로 단추를 벌지, 천조각을 구매해 꿰맬지의 연속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천조각을 구매하여 자신의 퀼트판을 꼬매게 되면, 거기에 그려진 단추 만큼의 수입을 받을 수 있다. 시간을 적절히 사용하여 어느 구간 작업을 먼저 진행한 사람은 보너스 가죽조각을 받아 빈칸을 매울 수 있다. 순간순간 천조각을 구매해 퀼트 판을 수 놓다보면, 아기자기한 천들의 조합이 펼쳐진다. 하지만 아무생각없이 천조각을 놓아가다가는, 이기기는 매우 힘들다. 시간과 단추들을 아슬아슬하게 사용하는 전략들이 생각보다 간단치 않고, 또한 이것이 이게임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2인용 최강 게임이 나타났다!

2인용 전용 게임은 수많은 보드게임 중에서도 그리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바둑과 장기, 체스 같은 고전 보드게임을 비롯해 로스트시티, 카후나, 장미전쟁 등 가벼운 2인용 게임들, 안드로이드 넷러너나 황혼의 투쟁과도 같은 복잡한 2인용 게임까지 단 둘이서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의 세계가 결코 가볍지 만은 않다. 여기에 간단하고 깔끔한 룰이지만 녹록치 않은 전략과 보이는 아름다움을 가진 패치워크는 여러 사랑받는 2인용 게임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위치에 올라갈 것이라고 믿어 마지 않는다. 다만, 너무 열을 올려 게임을 하진 말자!! 너무 과열된 경쟁은 우애를 상하게 하기 마련이다.

우베 로젠버그의 패치워크 한국어판은 6월 23일 입고 예정입니다. 

이 일정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