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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웨더머신 리뷰(feat. libera)
  • 2022-11-07 20:47:37

  • 5

  • 310

Lv.5 해피러버


 

웨더 머신(Weather machine)!!

 

이 엄청난 기계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놀라운 발명품이다.

이 발명품은 기후를 조작하는 기능으로 빈곤을 해결하고 재해를 막는 순기능부터 멸망을 불러올 수 있는 최악의 결과도 초래할 수 있는 엄청난 발명품이다

나의 교수님인 라티브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모시는 아버지 같은 분이다. 가까이서 보고 있지만 그 분의 천재성은 내가 감히 따라갈 수 없다.

최고의 발명품이지만 아직 불안정하다 나는 교수님을 따라 그 수정작업에 매진해왔다.

 

하지만....최근에 교수님은 너무 이상하다



"이제 여러분 스스로 무언가를 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웨더머신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이 말을 끝으로 라티브 박사님은 더 이상 무언가를 알려주질 않으셨다. 다만 바우처 티켓을 주시며 각자 알아서 일을 하길 원하셨다.

모든 걸 자기 손으로 해야하는 박사님인데....너무 이상하다

'혹시, 더 이상 우리를 가르치시길 포기하기고 모든 걸 혼자 하시려는 건가?'

 



아버지같이 따랐던 교수님의 냉담한 모습에 실망했지만 난 내가 가진 바우쳐들을 모아 일을 해나갈 수 밖에 없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물품이 없다. 물품구입을 위해 각종 로봇과 기어, 그리고 화학재료들을 구입했다.

물품구입은 원래 하던 거라 능숙하다.

다음에 해야 할일은? 

정부쪽 기계를 도와줘야 한다. 정부는 당연히 웨더머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교수님과 협력해 왔다.

하지만 교수님은 더 이상 도와주지 않으신다.



가지고 있는 물품을 털어 정부쪽 프로젝트를 도와줬다. 로봇을 투입하고 기어를 설치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이다.

물론 정부는 계속 교수님을 찾았고 나를 못 미더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난 하나둘 정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신뢰를 쌓았고 연구토큰을 얻었다.



다음에 해야할 일은 연구소의 웨더머신을 가동시험하는 것이다. 아직 미완성인 이 기계는 섣불리 가동했다가는 큰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번 가동은 성공을 자신했다. 나의 계산은 틀림없었지만 왠지 불안했다.

"교수님!"

마침 연구소에 있던 교수님을 발견한 나는 나의 계산을 확인 받고 싶었다.

하지만...교수님을 나를 발견하자마자 간단히 인사를 건내고 바우쳐 하나를 주고는 바로 가버렸다.

'내가 듣고 싶었던 격려와 확신의 조언은.....? 이제 더 이상 내가 싫으신 걸까?'



하는 수 없이 나는 기계를 작동시켰고, 기계는 잘 작동하는 듯 했다. 하지만 곧 엄청난 반작용을 불러일으켰고 난 절망했다.



엄청난 비와 바람, 눈과 더불어 안개까지......

기후의 작은 변화는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왔다. 

"수습해야돼"

난 이때부터 잘 수 없었다. 계속 논문을 쓰고 연구했다. 나의 실수가 불러 일으킨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난 계속 연구했고 많은 논문을 쓰고 자료를 더 모았다.

웨더 머신은 너무 복잡했고 그 자체가 성공과 실패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성공만 가지고 있기에는 그 양면성은 너무나 강했다. 

 



모든 과학자가 원하는 노벨상을 받았지만......난 이런 상을 원하는게 아니었다.

난 라티브 교수님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나의 실수를 바로 잡고 싶었다.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난 나의 한계를 느끼고 정부와 다른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 웨더머신의 부작용을 바로잡아 나가기 시작헀다. 

웨더머신의 프로토타입 제작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하나 둘씩 교정해나갔고 간신히 문제점을 보완해나가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나의 일을 마친뒤....난 갈수 없는 장소인 라티브의 개인 연구실을 방문했다. 

난 교수님의 마음이 궁금했다. 왜 나를 방치한거지?

 

"교수님!"
언제나처럼 책상에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교수님의 모습은 그대로처럼 보였지만 달라보였다.

교수님은 더 노쇠했고 몸은 힘이 없어보였다.

교수님은 나를 향해 살며시 미소지었다. 평소에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나의 제자....드디어 나를 뛰어넘었구나"

난 부드러운 그의 말에 분노했고 질문을 던졌다.

"왜 나를 도와주지 않았죠?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넌 나를 천재로 알고 있겠지?"

교수는 말을 이어갔다.

"내가 만든 기계는 불완전했고, 나는 그것을 고칠 능력이 없었다. 난 나의 분수에 넘는 기계를 발명했지만 감당하지 못할줄 알고 있었다."

의외의 말에 난 멈춰버렸다.

"난 너에게서 나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니가 그것을 완성시키길 바랬다. 하지만 아마 내옆에 있었으면 넌 나를 넘어 성장 할 수 없었을꺼야."

"지금의 넌 이미 나를 넘었고, 난 그런 너의 모습이 너무 기쁘다."

 

교수님의 고백은 인간들이 발전해 온 지식의 역사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지식은 거듭되고 쌓아져 내려온다 그리고 끊임없이 발전한다.

교수님은 가장 중요한 유산을 남겼고 이제 내 차례임을 느꼈다.

 

그리고 교수님의 인정은 나의 감정적 역사를 완성했다.

이제 나도 웨더머신을 딛고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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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7 20:56:00

    이 드라마 시리즈 추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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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8 08:35:41

    소설 같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
    • Lv.1 이치
    • 2022-11-10 10:23:40

    이건 뭐 게임의 배경이 된 원작소설인가요? ㄷㄷ 테마에 몰입이 훅 되어서 게임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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