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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화』 제 1 장 : 아마네 가의 싸움 제 13 화 싸움의 끝, 그리고 시작
  • 2022-08-20 1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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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0 로보


제 13 화 : 싸움의 끝, 그리고 시작

 

 앞면도 뒷면도 이야기해줬다고 이야기가 그걸로 끝나는 건 아니야

 이야기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것이고, 당연하게도 무대 뒤에선 흑막이 암약하고 있어

 그리고 그 녀석은 모든 게 끝난 후에 냉소하면서 이룬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자, 뒤에서 인연의 실을 마음대로 짜고 있던 남자의 강평과 함계 한 단락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모략이란 결과만 본 인간이 봤을 땐 기적처럼 보이지만, 내막을 아는 사람에게는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만큼의 작은 사건들이 쌓여간 끝에 일어난 필연이다. 그래서 주의해야 할 것은 도중에 거치는 요소일 뿐이고, 결과는 어디 까지나 그에 따라 도출되는 대답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자신이 계획한 책략이 이미 성공 이상의 결과로 끝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처음엔 타츠노미야 잇시라는 존재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금의 자리에 안착한 지 오래 된 주변 가문들과는 대조적으로 갑자기 출세하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세를 유지하고 있었던 타츠노미야. 그가 더욱 과격한 태세를 유지했다면 튀어나온 말뚝이라는 이유로 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보통 사람 정도의 지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로 인해 얻은 왕성함은, 말뚝을 기둥으로 키우고 말았다.

 

 방해만 될 뿐이다.

 자신이 패권을 얻기 위해서도 자신보다 강한 기둥은 있어서는 안됐다.

 그래도 인망마저 두터웠던 타츠노미야의 아성은 견고했고, 난 계속 답답하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

 

 일이 눈에 띄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아마네 가의 재흥이 계기였다.

 그저 추이를 지켜보던 나에게 지식인 모임 · 석성루에서 말을 걸어왔다. 고명한 가문들을 초빙하여 이뤄지는 그 박식함은 정치의 장에서도 평이 높다.

 그들이 말하길, 아마네의 대두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빌려주길 바란다, 라고.

 그것은 마침 타츠노미야가 아마네와 동맹을 맺는다, 라는 정보가 들어왔을 무렵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아마네는 그 정도로 신경 쓰이는 존재는 아니었지만, 정치에 독특한 미적 감각을 지닌 그들은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타츠노미야의 제거를 주력으로 해도 괜찮다면, 이라는 조건을 붙이고 그들과 손을 잡기로 했다.

 이념은 차치하고 이해 관계를 맺는 데는 그 나름대로  쓸만한 녀석들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쌓아 올린 것 중 첫 번째 사건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늘에서 움직이는 협력자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던 걸지도 모른다.

 

 운을 이야기하자면 두 번째 사건은 더욱 운이 좋았다고 할 수밖에 없겠지.

 코다카 가에서 만난 닌자. 복도에서 우연히 본 그 녀석은 코다카 씨에게 들어볼수록 쓸만한 인재였다. 정신이 나간 것부터 시작해서 밑에 두고 싶은 종류의 인물은 아니었지만 그걸 고려해도 여전히 유익한 존재였다.

 

 최강의 이름을 자처하는 타츠노미야라 해도 자비 없이 죽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녀를 말에 추가하는 것으로 결투라는 상대의 씨름판에 오를 필요는 없어졌다.

 

 그녀의 희소성을 감안할 때 손을 쓰는 건 당연한 일. 결과로 이르기 위해 필요한 요소도 조잡하게 쌓아 올렸다가는 쉽게 무너져버린다.

 그래서 석성루에도 협력을 요청하여 사건들을 가다듬기로 했다. 물론 나에게 빛이 닿지 않도록.

 예를 들면 광대 하나를 수배하여 그녀에게 타츠노미야의 결투법을 연구 시키기도 했다. 연극에 어울려 준 귀인 제군들에겐 수고했다고 해줘야겠지. 그대들 덕분에 결과는 열매를 맺은 것이다, 라며 술까지 대접해주고 싶은 기분이다.

 

 두 요소가 전부 갖춰진 시점에서 어떻게 굴러도 내가 불이익을 받을 일은 없어졌다.

 판돈을 잃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좋은 모략이 과연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가능한 한 결과가 나쁘지 않은 도박이 되도록 손을 쓰는 것이 책사의 의무이지만 갖춰진 말이 그리는 미래에 불안한 점이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아무리 나라도 웃음이 나왔다.

 

 나 개인의 목적은, 타츠노미야의 제거.

 그 수단은, 야미쿠라 치카게를 활용한 암살.

 

 설령 암살이 실패했다 해도 치명적인 문제는 되지 않는다.

 타츠노미야가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타츠노미야와 아마네의 동맹은 무사히 세상에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이 때, 석성루 사람들의 눈엣가시였던 아마네는 타츠노미야에 따르는 형태가 된다. 고삐를 잡아줄 사람이 확실해진 이상, 석성루의 면면들도 그렇게 불만은 없을 테지. 그들은 폭주하는 아마네의 약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니까.

 나 스스로가 회합 자리에서 결투를 부추기는 일마저 해주었으니 최소한 그들에 대한 의리는 다한 셈이기도 하다.

 

 한편, 개인적으로는 조금 재미없는 전개이기도 하다. 타츠노미야라는 태평한 시대의 기둥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그렇다 해도 그런 흐름의 방향성은 지금까지와 다르지 않다. 아마네가 어지럽히던 것이 원래대로 돌아갈 뿐이다. 결정적인 한 수를 놓을 기미가 없는 이상, 한 번 더 원점에서 모략을 짜는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현상 유지라면 그것은 패배가 아니다.

 

 그렇다면 암살이 성공했을 경우엔 어떨까.

 이번 건인 결투는 중지될 공산이 높았다. 당연하겠지. 주역 중 한 사람인 타츠노미야가 죽었으니까.

 이 경우, 야미쿠라를 시작으로 여러 흔적을 말소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것만 마치면 미래의 버팀목이 부러진 세상에서 즐겁고 즐거운 권모술수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뒷처리에는 아마네의 처우도 포함되지만, 처음부터 대수롭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방도는 얼마든지 생각해 두었다.

 내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선다면 이해자를 잃은 야수를 마무리하기는 쉽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수고를 들여 유효하게 활용할지, 귀찮으니 싹 잘라버릴지, 그것만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은 실행 당일 밤이 되어 가장 큰 우려가 훌륭하게 불식되었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 암살 성공에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

 

 이제 타츠노미야 자신은 야미쿠라에게 일임할 수 밖에 없겠지만, 최강의 남자 곁에는 현현한 여신 · 히미카가 얼쩡거리고 있다. 습격할 때 히미카와 마주친다, 같은 일이 벌어지면 눈 뜨고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지겠지.

 그래서 나는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히미카를 성에서 쫓아내 달라, 고 석성루에 요청했다.

 자신만만한 주제에 구체적인 방책을 알려주지도 않아서 다소 걱정되긴 했지만, 성내에서 여신의 기척이 멀어져 가는 것을 느꼈을 때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암살은 성공한다. 그럼 그것이 최선의 미래인가.

 그건 아니다. 아무리 통상적으로 상정하여 얻는 대답이 바보 같을 정도로 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대비한 것이 불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것을 상정하고 대비해둬야만 한다.

 

 혹여 야미쿠라가 자랑하는 독을 넣는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투가 이루어진다면?

 타츠노미야의 강인함이나 기질을 생각해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었다.

 

 만약 강행된 결투 와중에 타츠노미야가 숨이 끊어진다면?

 대면하고 있는 것은 아마네 유리나, 의심 받지 않을 리가 없다. 혹은 자신이 직접 쟁취한 것처럼 보이는 결판을 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약 히미카가 아마네가 죽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면?

 

 「쇼우, 이것이 너의 결론인가」

 「……설마 이 절경을 앞에 두고 가슴이 아프다든가 하는 말을 하진 않으시겠지요?」

 「흥, 아픈 건 다리와 허리로 충분하다」

 「제가 아버지의 두통 거리가 되는 건 아닌 듯하여 안심했습니다」

 「잘도 말하는구나. 멋대로 하는 건 상관없다만, 나에게 만은 폐를 끼치지 말 거라」

 

 한 발 앞서 아버지와 산까지 피신해 있던 나는 너무나 상쾌한 기분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리 잘 풀릴 경우, 타츠노미야 살해 용의를 받는 아마네 유리나가 히미카에게 찍히게 된다. 아무리 무패의 귀인이라 해도 여신을 상대로 혼자서 살아남을 도리는 없다.

 

 「걱정 마시지요. 폐가 될 녀석들은 저 화염에 휩싸여 있으니까요」

 

 하늘을 그슬릴 정도의 맹화에 휩싸인 타츠노미야 성.

 방해꾼은 여신의 불꽃 관에 안겨 세상을 떠난다.

 너무나……너무나 이상적인 최고의 성공!

 

 그것은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결과이기에 너무나도 알기 쉬운 형태가 되어 나타났다.

 사체 확인이 과제로군──그런 태평한 감상을 떠올리던 나는 미래의 세상을 지탱해줬을 기둥이 불타오르는 광경을 보며 누구에게도 신경 쓰지 않고 웃었다.

 



 타닥, 타닥, 하고 피부를 태우는 건 불이 아닌 단순한 열기였다.

 아마네 유리나는 그 엄청난 열량과 살기에 겁에 질려 생각하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포기하고 있었다.

 

 「……아」

 「네가……」

 

 쏟아져 나온 맹화가 시야를 핥는 가운데, 히미카를 중심으로 한 공간에 농밀한 화염이 채워져 간다. 심홍색에서 주황색으로, 그리고 할짝 혀를 내미는 노란색 불꽃.

 눈에 담는 것도 억겁의 시간이 느껴질 정도로 눈부심을 품은 그것.

 티끌조차 남기지 않으려는 살의의 덩어리는 임계를 맞이한 듯 한층 강해지더니 하얗게 빛났다.

 

 「네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감정의 발로 그대로의 외침, 그리고 품고 있던 불꽃이 폭발하듯이 풀어 헤쳐진다. 억압 받던 불길은 열의 파도가 되어 주인의 주위를 모조리 태워버렸다.

 한순간만 지나가도 공간 채로 인간은 불타 사라질 것 같은 폭력적인 열량.

 벚나무 옆이라는 걸 고려해도 귀인조차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얼마나 결정을 소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의를 연료로 삼아 죽이러 온다.

 히미카의 불길에 태워져 자신은 죽는다. 아마네의 공포는 이미 미래를 확신하고 있었다. 

 뻔한 죽음을 앞에 두면 눈을 감아도 그 이상으로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아무리 무리를 해도 분노한 여신 앞에서 살아서 돌아갈 수는 없다.

 본능적으로 납득하게 된다. 그토록 승리에 집착하며 패배를 꺼려오던 유리나마저 그것이 여신이라는 존재인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에선 이기고 지는 씨름판에도 서있지 못한다고.

 

 아마네 유리나의 생은, 여기서 불타버린다──

 

「……윽!」

 

 하지만, 쏟아져 오던 열기는 아마네가 상상했던 것 보다 현격하게 미지근해졌다.

 확실히 그건 뜨겁다. 뜨겁지만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주저앉아 죽음을 기다리던 그녀에게 부딪혀오는 그것은 펄펄 끓는 솥에서 끓는 물이 피어 올리는 증기 정도로 느껴졌다.

 

 「아마네!」

 


 

 그리고 다음에 유리나를 때린 것은 바로 곁에서 내리 쳐진 호출 소리.

 일이 이 지경에 이르러서 자신이 미친 걸까, 하고 의심할 정도로 그 목소리는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

 

 「사, 사이네 씨?」

 「뭘 하고 있는 겁니까, 도망치세요!」

 

 눈을 뜨자 그 앞에는 분명히 히사메 사이네 그 사람이 유리나의 팔을 난폭하게 붙잡고 있었다.

 다시 보니 히미카에게서 유리나를 지키는 형태로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나타나 있었다. 유리나의 방패가 되어 이미 그 태반을 잃기는 했지만, 대신에 생긴 건 엄청난 양의 증기.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지만 않았다면 사이네를 시야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로 그 자리는 흰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어, 어째서 사이네 씨가……」

 「얘기는 나중에! 여기서 죽는 건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요……!」

 

 사이네의 안색은 좋지 않다. 벚나무 아래라고는 해도 여신의 힘을 끌어낼 충분한 시간을 준비하지 못하고 이 정도 현상을 순식간에 끌어낸 것이다. 그 부담은 상당히 크다.

 예상 밖의 도움이 되려 새하얗던 머리를 때려서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 주었기에 유리나는 서서히 해야 할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는 자신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서라도 얌전히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고 결론을 내리는데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제길, 비겁하게! 어디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도망치지마아아아아아앗!!」

 

 사이네는 하얗게 물든 시야에 더욱 분노를 쌓아가는 히미카를 피하기 위해 달린다. 서로 대화는 없다. 시야가 없는 장소에서 가장 우위인 것은 원래 청각에 기대던 사이네이고, 그건 상대가 여신이라고 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었다.

 비통한 분노를 의지하며 오히려 반대로 거기에서 멀어진다.

 순수한 불꽃으로 인한 열과는 다른 작열 지옥 속에서 두 사람은 그저 분노의 중심에서 도망치기 위해 계속해서 달렸다.

 

 「아아아아악, 악, 아아아아아아악! 빌어먹으으으으으으으을!!」

 

 굉음을 내며 타오르는 불길과 귀에 들러붙는 듯한 비애.

 창 끝을 잃은 조의의 발로는 성을 다 태울 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이렇게 아마네 유리나는 히사메 사이네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어.

 그리고 가문의 재흥을 향한 아마네 가의 싸움은 비극적 종말을 고하고, 마침내 아마네 유리나의 진정한 싸움이 시작되지.

 한편 인간 끼리의 세력 다툼은 멈출 줄 모르고 여신들도 휘말리게 만든 그건 신화 전쟁의 양상을 띠게 돼.

 단락이 마무리 된 정도로 이 영웅담은 끝나지 않아.

 자, 이야기를 다음 단계로 넘기도록 해보자.

 

 

 

 

 

 

·

·

·

·

·

·

·

 

 새삼스레 인간들의 의논에서 상황 추이를 파악한 신라는 남몰래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이번엔 자신이 직접 나선 이상 실패하는 것은 신라 자신이 용납할 수 없었다. 상대가 다루기 쉬운 히미카였기 때문에 딱히 걱정도 하지 않았지만, 결과는 최상. 그녀가 인간을 놓친 것만이 오산이긴 했지만 대체적인 일은 다 해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이제야 수색에 집중할 수 있겠네……누가 움직일 수 있을지, 다시 정리해야겠어」

 

 얼핏 보면 난처한 듯 웃는 온화한 얼굴.

 하지만 그 입가는 조금 치켜 올라가 있었다.

 

 「어서……찾아내야, 지……」

 



 다음 말을 꺼낼 무렵엔 이미 들러붙는 듯한 미소가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의논을 계속하는 석성루의 면면을 두고 모략을 꾸미는 여신을 기색을 감췄다.

 

 

 

 

 「후, 으~응? 저기, 저기, 할 일이 없어진 것~같은데요~? 귀인도 뭉치면~, 의외로 만만치 않은 거죠~? 어쩌면 히미캉, 전보다 약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묘하게 뜸을 들이는 말투가 어둠 저편에서 누군가에게 던져진다.

 응하는 목소리에, 억양도, 표정도, 없다.

 

 「……그래」

 「아하, 흥미 없으신가요~? 하지만~이걸로 훨씬 훨씬 다양한 일들을 벌이기 쉬워진대~라는 뜻이라구요~? 어디서든 연구는 가능할지도 모르지만~연구에 몰두하려면~역시 환경은 중요해요」

 「…………그래」

 「아하, 아하, 역시 흥미 없는 것~같네요. 흥미 있으면 있는 대로~쪼오~끔 기분 나쁘겠지만」

 

 그리고 나서 키득 키득 하고 웃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가 싶더니 나중에는 물건과 물건이 맞닿는 소리만이 그 자리를 채운다.

 어딘가 기분 나쁘게 소란스럽고, 어딘가 기분 나쁘게 조용한 그곳에서, 어둠이, 두 개, 응어리져 있었다.

 

화자 : 카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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